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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오유진 “6년만에 세계대회 우승...100점짜리 결승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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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오청원배 中 왕천싱 제압

헤럴드경제

“6년만에 세계대회 우승 너무 기쁘다. 나에게 100점을 주고 싶다.”




오유진(24) 9단이 오청원배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오유진은 28일 서울과 중국 푸저우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제5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결승 3번기 2국에서 중국의 왕천싱 5단에게 154 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2-0으로 승리했다. 우승상금은 50만위안(약 1억원). 결승 2국은 중반까지 팽팽한 흐름이었지만 후반 오유진이 흑의 우변 집을 부수자 왕천싱이 중앙 백말 공격에 나섰지만 정확한 수순으로 백을 살려내자 돌을 던졌다.

오유진은 4강에서 부동의 국내 1위 최정 9단을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고, 2016년 7회 궁륭산병성배 이후 6년 만에 두번째 세계대회 타이틀을 따냈다. 오유진은 궁륭산성배에서도 왕천싱을 상대로 우승한 바 있다. 역대 상대전적에서도 10승6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중국이 의욕적으로 창설했던 오청원배는 김채영이 초대챔피언에 오른 것을 비롯해 2회와 4회 최정에 이어, 이번 오유진까지 5번 중 4번을 한국의 빅3가 우승하며 좋은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국후 인터뷰에서 오유진 9단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 걱정했는데, 결승 대국은 내용적으로도 괜찮은 것 같고, 1국에서 이겨 2국에서 더 자신감 있게 둘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4강에서 가장 까다로운 최정 선수를 이겨 더 자신있게 결승에 임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결승전 대국 내용에 점수를 매겨달라는 말에 “우승했으니 100점 주고싶다”며 웃었다.

오유진은 “곧 호반배가 열리는데 불리한 상황인 만큼 최선을 다 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중일 여자단체전인 호반배는 내달 15일 재개되는데, 한국은 3명이 탈락하고 오유진 최정 두명이 남아있는 상태다. 김성진 기자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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