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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염탱이' 뜰 줄 몰라"…솔직·발랄 염정아의 '인생은 아름다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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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염정아 최국희 감독 /'박하선의 씨네타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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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염정아가 특유의 솔직한 매력으로 '박하선의 씨네타운'을 유쾌한 분위기 속에 빠트렸다.

29일 오전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는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의 염정아, 최국희 감독이 출연했다.

염정아는 최근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해 매니저의 식사를 직접 챙기는 등 다정한 모습으로 화제가 됐다. 최국희 감독은 염정아가 현장에서도 주위 사람들을 잘 챙겼느냐는 질문에 "정말로 주위 사람들을 잘 챙기시는 편이다, 현장에서도 큰 약통을 들고 다니신다, 눈 마주칠 때마다 약을 하나씩 주신다"고 말했다.

이에 염정아는 "집에 영양제가 많다, 홍삼도 드리고 비타민이나 이런 걸 가지고 다닌다"고 말하며 웃음을 줬다.

잘 챙겨주는 염정아지만, 처음 만날 때는 두려움을 느끼게 할 만큼 카리스마가 있는 배우였다. 최국희 감독은 "제가 낯을 가리는 편이라 정말 긴장하고 갔다, 하고 싶은 말씀을 다 하시면서 남을 배려하는 쉽지 않은 언변을 갖고 계시다, 인상적이었고 하고싶은 말씀 다 하면서 편하게 해주신다"고 염정아의 첫 인상을 밝혔다.

최국희 감독은 '스플릿'과 '국가부도의 날'에 이어 '인생은 아름다워'로 세번째 장편영화를 관객들에게 선보이게 됐다. 유지태는 '스플릿' 당시 최 감독에 대해 "흥행 감독이 가질 소양을 모두 갖춘 인물"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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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정아 최국희 감독 /'박하선의 씨네타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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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정아는 "(유지태 말에)공감한다, 우리 영화를 보시면 아실 거다, '인생은 아름다워' 보시면 정말 많이 공감하시고 웃고 울 것"이라고 말했다.

염정아는 뮤지컬 장르에 대한 꿈을 갖고 있었고, '인생은 아름다워'를 통해 이를 이뤘다. 그는 뮤지컬 영화라서 '인생은 아름다워'를 택했느냐는 질문에 "맞다, 너무 재밌다, 연기도 하고 노래도 하고 춤도 추는데 무대에 설 자신이 없다, 라이브로는 못할 거 같다, 영화로 만들어지면 꼭 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어서 인터뷰 때마다 말로 뱉었다, 진짜 작품이 내게왔고 꿈이냐 생시냐 하고 했다"고 설명했다.

염정아는 뮤지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지만 정작 요즘에는 "춤을 끊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나이가 들다 보니까 온몸이 다 삐그덕거린다, 애기들 키우다 보고 그러면 몸이 여기저기 망가지고 무릎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도 다 아프다"라며 "그래서 춤을 많이 못 췄는데 이번 영화 하면서 전보다는 유연해졌다"고 밝혔다.

염정아와 류승룡은 1년가량 노래와 춤을 배웠다. 최국희 감독은 "음악 감독님이 당장 데뷔하자고 하더라"라고 말했고, 염정아는 "뭘로 데뷔하자고?"라며 당황하더니 "뮤지컬 영화 한 걸로 충분히 만족한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염정아와 류승룡의 호흡에 대해서 칭찬이 쏟아졌다. 염정아는 "류승룡 선배와 처음 만나 호흡을 맞췄는데 처음이 아닌 것처럼 다들 너무 잘 맞는다고 얘기해주셨다, 실제로도 호흡이 이렇게 잘 맞나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나 진봉과 세연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류승룡 주연의 '극한직업'을 재밌게 봤다며 "너무 재밌다, 코미디 연기를 너무 잘하시고 코미디 뿐만 아니라 정극 연기도 잘하고 연극 잘하시는 배우다"라고 칭찬을 덧붙였다.

또한 "류승룡은 애드리브를 많이 하고 아이디어가 많고 너무 그 상황에 잘 어울리는 것들을 하신다, 훨씬 극을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애드리브를 많이 한다"고 밝혔다.

염정아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박세완에게 "사랑한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사실을 밝혔다. 그는 "일반 시사회에 몰래 뒤에 가서 영화를 관람한 적이 있다, 그때가 4번째 관람이었는데 그 전에는 내가 연기하는 걸 보느라고 다른 걸 놓쳤다면 그날따라 어린 시절의 세완이와 성우가 한 연기가 너무 예쁘고 아름답더라, 눈물이 주룩주룩 나더라, 제 어린시절을 연기해준 세완이 너무 말갛고 예뻐서 문자를 했다"고 말했다.

최국희 감독은 옹성우를 "준비된 배우"라고 칭찬했다. 그는 "옹성우가 아이돌의 이미지가 있다, 정말 연기 공부를 차근차근 해온 친구더라, 현장에서도 깜짝깜짝 놀라고 잘 했다"고 설명했다. 옹성우는 최 감독의 차기작 '별빛이 내린다'에 출연하기도 한다.

두 사람은 영화 속 로케이션 중에 가장 좋았던 장소를 떠올리기도 했다. 최 감독은 "나는 서울 극장이 기억에 남는다, 서울 극장이 우리 촬영 때는 있었는데 그리고 없어졌다, 저희 영화에 마지막으로 담겨있는 곳"이라고 말해 놀라움을 줬다.

이에 DJ 박하선은 "내가 거기서 캐스팅돼 일을 시작했다"며 남다른 인연을 밝혔다.

염정아는 부산 촬영을 꺼냈다. 그는 "부산 해운대에서 신혼 여행 갔던 신 촬영이 기억에 난다, 말도 안 되게 화려한 옷을 입고 찍은 그 신 찍을 때가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웃음과 눈물이 공존하는 영화라는 평을 받고 있다. 염정아는 "슬픔을 강요하진 않는다, 그렇진 않은데 관객분들이 그렇게 많이 느낀다, 손수건 휴지 마스크 여분, 물, 모자를 준비하시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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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정아 최국희 감독 /'박하선의 씨네타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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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시사회에) 많은 (동료 연예인)분들이 오셨고 대부분 다 너무 많이 울어서 여자들은 화장이 지워지고 남자 분들은 얼굴 빨개져서 창피하다고 하더라"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자신의 남편 역시 영화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고 덧붙였다.

최국희 감독 역시 "댓글 중에 보고 나신 분들이 어머니와 보면 좋겠다고 하는 댓글이 많더라, 그래서 저는 어머니가 시사 때 보셨지만 또 같이 보시면 좋곘다 싶다"면서 "어머니가 (보고)너무 좋아하셨다, 말을 못 이으시더라, 좋으셔서"라고 후기를 전했다.

한편 염정아는 신청곡으로 제국의아이들 '후유증'을 택하는 센스를 발휘하기도 했다. 그는 '후유증'을 택한 이유에 대해 "후기로 (관객들이)SNS에 '짤'을 올려주셨는데 '자꾸 하염없이 눈물이 눈물이 나, 자꾸 하염없이 서글퍼져'라는 가사가 우리 영화를 본 후기다"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처럼 염정아가 직접 '후유증'의 한 소절을 부르자 박하선은 "너무 잘 부르신다"며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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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정아 최국희 감독 /'박하선의 씨네타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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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는 정우성, 이정재의 라이브 방송에 '염탱이'라는 아이디(ID)로 댓글을 달았던 것에 대해 "아이디가 공개될 줄 몰랐다"고 말하며 웃음을 주기도 했다. 염정아는 "나는 그런 걸 안 해봐서 '염탱이'가 거기 올라가는 줄도 몰랐다, 나를 설명하려고 '염정아다' 했었다"며 "그날 광고를 촬영하는데 홍보팀과 밥 먹다가 두 이사님이 라이브 방송을 한다고 해서 '들어가봐라 들어가봐라' 해서 한 거였다"고 밝혔다.

이어 '염탱이'이라는 아이디에 대해 "어릴 때 별명이 '염탱이'엿다, 그때는 그랬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염정아가 속해있는 아티스트컴퍼니는 정우성, 이정재가 이사로 이름을 올린 회사로 '단톡방'에서 배우들끼리 활발한 소통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염정아는 이정재의 에미상 수상 당시의 '단톡방' 상황에 대해 "그날 아침에 '단톡방'이 난리가 났다"고 말하기도 했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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