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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韓 65세 고령인구 900만명 첫 돌파…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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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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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세종=김혜원 기자] 올해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처음으로 9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7.5%에 해당한다. 오는 2025년이면 이 비중이 20%를 돌파해 한국도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고령자 통계'를 29일 발표했다.

올해 기준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901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사상 처음으로 900만명을 넘는 것이다.

3년 뒤인 2025년에는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20.6%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고 2035년에는 30.1%, 2050년에는 40%를 넘어설 것이라는 게 통계청의 관측이다.

우리나라의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도달 연수는 7년으로 오스트리아 53년, 영국 50년, 미국 15년, 일본 10년에 비해 매우 빠른 속도다.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부양하는 고령인구를 의미하는 노년 부양비는 올해 24.6명이며, 2035년에는 48.6명, 2050년에는 78.6명에 이를 전망이다.

지역별로 고령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24.5%), 가장 낮은 지역은 세종(9.9%)이었다. 2028년에는 세종을 제외한 우리나라 모든 지역이 초고령사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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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519만5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24.1%다. 2050년에는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약 절반(49.8%)이 고령자 가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황혼 이혼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전체 이혼 건수는 전년 대비 4.5% 감소했지만 65세 이상 남자와 여자의 이혼은 각각 13.4%, 17.5% 증가했다. 재혼 역시 전체 연령층에선 감소했지만 65세 이상 남녀의 재혼은 각각 6.4%, 14.7% 늘었다.

가족과 노후준비 등에 대한 고령자의 의식은 점차 변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가족이 부모를 부양해야 한다는 견해는 38.3%에서 27.3%로 감소했다. 대신 가족과 정부,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37.8%에서 49.9%로 높아졌다. 자식이 부양해주길 기대하는 고령자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다.

본인·배우자가 직접 생활비를 마련하는 고령자 비중은 65.0%였다. 3명 중 2명이 스스로 생활비를 조달한다. 이와 함께 65~79세 고령자 54.7%가 취업 의사가 있다고 답변했다. 취업을 원하는 사유는 생활비에 보탠다는 응답이 53.3%로 가장 많았다.

2021년 기준으로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의 순자산액은 4억1048만원으로 전년 대비 6094만원 증가했다. 부동산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0.9%로 가장 높았고, 저축은 13.8%로 타 연령대에 비해 낮았다.

66세 이상 은퇴 연령층의 소득 분배지표는 2016년 이후 개선되고 있으나 빈곤율은 여전히 높다. 2019년 기준 66세 이상 노인의 상대적 빈곤율은 43.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공적연금 수급률은 55.1%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여자의 공적연금 수급률이 40.6%로 남자(74.1%)의 절반 수준이다.

세종=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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