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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트라잇]30살 불고기버거, '불고기 랩 9222'서 또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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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편집자주] 세상은 넓고, 먹을 건 많다. 식음료 담당 기자들이 그 중에 '핫'한 음식들을 먼저 먹어보고, 솔직한 후기를 전합니다.

['덕인관 한우떡갈비버거' '2022 블랙타이거 불새' '전주비빔라이스 불고기버거' 한정 메뉴 먹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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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고기 랩 9222 외관./사진=구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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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날 미국 가서 버거 먹어봤자 결국엔 불고기버거."(방문객 A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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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고기 랩 9222 B동에 전시된 축하 메시지 속 '백날 미국 가서 버거 먹어봤자 결국엔 불고기 버거' 문구가 눈에 띈다./사진=구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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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출시돼 올해 만 30살인 롯데리아가 불고기버거만을 위한 팝업스토어를 서울시 종로구 익선동에 열었다. A~C동 이뤄진 343.8㎡(약 103.9평) 규모로 오는 10월10일까지 운영한다.

A동은 '불고기 넥스트 30'이라는 슬로건으로 30년 후인 2052년 우주에 위치한 롯데리아(스페이스 1호점)를 표현했다. 타임캡슐, 무중력 체험 포토존, 스페이스 딜리버리 체험, 루프탑 로켓 조형물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놀거리로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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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고기 랩 9222 A동에서는 무중력, 우주인 컨셉 등의 다양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사진=구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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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라는 콘셉트에 맞춰 입구에서 티켓을 나눠준다. 이 티켓에 적힌 다섯 가지 체험 미션 중 두 가지를 완수하면 불고기 버거 관련 퀴즈를 풀고 정답자에겐 상품을 나눠준다. 팝업스토어를 찾은 20대 A씨는 "우연히 방문했는데 우주를 잘 구현해낸 퀄리티에 놀랐다"며 "롯데리아가 이렇게 젊은 느낌을 낼 수 있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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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고기 랩 9222 B동에 전시된 다양한 아티스트의 협업 작품과 굿즈./사진=구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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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동은 '불고기 아지트 30'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30살 전후의 신진 아티스트 30명과 협업한 작품 전시회를 진행한다. 갤러리 굿즈를 구매할 수 있고 커스텀 굿즈를 직접 제작할 수도 있다.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과 불고기 버거를 향한 축하 메시지를 남기는 장소도 마련됐다.

축하 메시지에는 "불고기버거의 근본은 롯데리아" "롯데리아 아르바이트생이었는데 불고기버거 100개 만든 적도 있었다" "초등학교 시절 생일파티는 불고기버거가 국룰(국민규칙)이었다" "데리버거도 맛있다" "한우불고기버거는 수제버거 뺨친다" 등의 재치 넘치는 글이 넘쳐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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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고기 랩 9222 B동 루프탑에 마련된 감자튀김 조형물, 주말에는 인증샷을 찍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선다./사진=구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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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동과 B동에 마련된 루프탑에서는 각각 로켓 조형물, 감자튀김 조형물과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데 주말에는 인파로 가득했다. 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졌다. 롯데GRS 관계자는 "인증샷 문화가 발달한 2030세대를 겨냥하기 위해 포토제닉한 공간으로 꾸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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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고기 랩 9222 C동 외관./사진=구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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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동 '불고기 버거 30'에서는 한정 메뉴인 '덕인관 한우떡갈비버거' '2022 블랙타이거 불새' '전주비빔라이스 불고기버거' '불고기 후라이즈' '불고기 지파이' 등을 먹을 수 있다. '나만의 버거 만들기'와 매장 식사는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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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불고기 랩 9222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전주비빔라이스 불고기버거, 2022 블랙타이거 불새버거, 덕인관 한우떡갈비버거./사진=구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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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잘나가는 메뉴는 전라남도 담양군에 위치한 음식점 덕인관과 협업해 만든 '덕인관 한우떡갈비버거'다. 고기를 분쇄하거나 다지지 않고 잔칼질 등의 수작업으로 만들어서 일반 패티보다 더 깊은 육향과 쫄깃한 식감이 있다. 패티는 덕인관으로부터 공급받는 방식이다.

2009년 출시됐던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를 합친 '불새버거'는 블랙타이거 새우를 이용해 재탄생됐다. '2022 블랙타이거 불새'는 새우 식감이 탱글탱글하면서도 매콤한 소스를 유지해 추억의 맛을 떠올리게 했다. '전주비빔라이스 불고기버거'에는 바삭하게 튀기듯 구워낸 계란이 더해져 든든한 한 끼가 될만했다. 전주비빔밥을 차용했지만 빨간 외관과 달리 많이 맵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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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불고기 랩 9222에서만 맛볼 수 있는 불고기 지파이와 불고기 후라이즈./사진=구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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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도 사이드 메뉴로 제공된 불고기 후라이즈, 불고기 지파이에는 불고기 4DX에 들어가는 광양식 불고기가 토핑으로 더해졌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불고기 소스와 마요네즈가 어우러져 '단짠(달고 짠 맛)' 조합으로 자꾸만 손이 갔다. 한정판 메뉴는 일반 매장에서 판매되지 않는다. 덕인관 메뉴는 패티 공급 등의 어려움이 있고 대부분 메뉴가 일반 판매 메뉴보다 가격대가 높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팝업스토어 개관 이후 평일 평균 방문객은 약 1000명이다. 지난 주말에는 이틀 동안 약 4000명이 방문했고 지난 26일 기준 누적 방문객은 1만명을 돌파했다. 롯데리아의 불고기 버거 누적 판매량은 올해 6월 10억개를 돌파했다. 국내 햄버거 시장에서 개별 메뉴로 '부동의 판매량 1위'를 차지하는 독보적인 인기 제품이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장수 제품인 '불고기버거'에 대한 여러 색다른 시각을 선보이기 위해 연초부터 계획한 팝업스토어"라며 "롯데리아와 불고기버거도 얼마든지 젊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단비 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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