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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1 (일)

"그가 돌아왔다"…세계 톱 랭커도 반긴 정현의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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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오픈 출전 중인 샤포발로프, 정현 복귀 소식 SNS에 공유

뉴스1

정현과 권순우가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오픈 복식 1회전에서 멕시코 한스 하흐 버두고(멕시코)-트리트 후에이(필리핀) 조와 경기를 치르고 있다. 2022.9.2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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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부상으로 고생하던 정현(26)이 2년 만의 복귀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함께 합을 맞춘 권순우(당진시청·복식 288위)와 현장에 모인 팬들을 비롯해 많은 이들이 성공적인 복귀에 박수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코리아오픈에 출전 중인 톱 랭커가 특별한 반가움을 표해 눈길을 모은다.

정현-권순우 조는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오픈 복식 1회전에서 한스 버두고(복식 92위·멕시코)-트리트 후에이(복식 99위·필리핀) 조를 2-1(2-6 6-2 10-8)로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지난 2020년 프랑스 오픈 예선 이후 부상에 시달리다 결국 코트를 잠시 떠났던 정현은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고 있다.

경기 컨디션은 아직 만족스럽지 않지만, 건강한 모습으로 홈팬들 앞에서 경기를 치른 것만으로 의미를 찾기 충분했다. 정현도 역전승 후 "많은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할 수 있어 기쁘다.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 보이려고 노력했는데 결과까지 따라와 정말 좋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현재 코리아오픈 단식에 출전 중인 톱 랭커가 정현의 복귀에 진심어린 기쁨을 표해 눈길을 끌었다. 바로 데니스 샤포발로프(24위·캐나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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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오픈에 참가하는 데니스 샤포발로프가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미디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9.2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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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윔블던 주니어 타이틀을 거머쥐며 혜성같이 등장한 샤포발로프는 프로 전향 후 상승 곡선을 그리며 세계적인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2019년 스톡홀롬 대회에서 첫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2021년 윔블던에서 준결승에 오르며 그랜드 슬램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 열린 ATP 컵에서는 캐나다의 우승에 일조하기도 했다.

샤포발로프와 정현은 인연이 있다. 2017년 넥스트제너레이션 ATP 파이널스에서 맞붙은 적이 있고, 2018년 일본 오픈에서도 만난 적이 있다. 상대 전적은 사이 좋게 1승1패다.

정현이 부상으로 오랜 기간 코트를 떠난 동안 성장을 거듭한 샤포발로프는 톱 랭커가 됐다. 하지만 명승부를 펼쳤던 정현의 잔상은 아직도 샤포발로프의 기억에 남아있었다.

샤포발로프는 정현이 복귀전을 치른 28일 자신의 SNS에 "그가 돌아왔다!"고 적으며 정현의 아이디를 태그했다. 이후 정현이 경기장에서 몸을 풀고 있는 영상을 공유하며 복귀의 순간을 함께 했다.

한때 치열한 경쟁을 펼친 상대의 복귀를 진심으로 축하한 샤포발로프의 동업자 정신이 훈훈함을 전해주고 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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