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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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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尹정부 들어 미사일 발사 후 '침묵'…新무기체계 시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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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윤석열 정부 이후 6번 미사일 발사

과거와 다르게 관영매체서 보도 안해

美 항모와 연합연습 겨냥 '무력시위' 분석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윤석열 정부 들어 미사일 발사 이후 이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는 모양새다. 북한은 그동안 미사일 발사 후 이튿날 관영매체를 통해 전날 발사한 미사일의 종류와 성공 여부 등을 공개했었다.

북한은 한미 해상 연합훈련 등에 반발해 사흘만인 28일 또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했지만 29일 관영매체는 이를 보도하지 않았다. 북한은 전날 오후 6시 10~20분사이 평양 일대서 동해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쐈다. 비행거리는 약 360여 ㎞, 정점 고도는 약 30여 ㎞, 속도는 약 마하 6으로 탐지됐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지난 25일에는 평북 태천 일대서 지대지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쐈다. 이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600여 ㎞, 정점 고도는 60여 ㎞, 속도는 약 마하 5로 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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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신형전술유도무기(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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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에 대해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은 일절 보도하지 않았다. 윤석열 정부들어 6번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과거와는 다르게 함구하고 있는 것이다. 윤 대통령 취임 100일이었던 8월 17일 우리 군은 북한의 순항미사일 2발의 발사 지점을 평안남도 온천 일대라고 언급했지만, 이틀 후 북한이 안주시의 금성다리였다며 ‘조롱’했던게 전부다.

북한의 잇딴 미사일 발사는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76)을 주축으로 한 미국 항모강습단이 지난 23일 부산에 입항해 26∼29일 한국 해군과 연합훈련을 진행하는 데 대한 반발 성격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이날 방한을 겨냥한 측면도 있다는 분석이다.

북한은 과거에도 미국 항모가 한반도에 전개하는 것을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실제로 2017년 4월 칼빈슨함 전단이 들어오기 직전 탄도미사일 사격에 나섰으며, 칼빈슨함과의 한미연합훈련 직후에도 신형 스커드 계열 대함 미사일로 추정되는 ‘KN-17’을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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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오전 로널드 레이건함(CVN-76)이 한미연합해상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부산작전기지에서 출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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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관계자는 “북한이 한미의 탐지·추적 능력을 알아보고자 미사일을 쏘는 것인지, 어떤 형태로든 혼선이나 혼란을 주기 위한 것인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며 “현재 SRBM을 쏘는 것의 의도는 더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은 전날 2발의 탄도미사일을 함경도 길주군 무수단리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 쪽으로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 알섬은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의 주요 탄착지점이다. 군 당국은 이를 근거로 북한이 미사일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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