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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정진석, 文 정부·野 때리며 '일하는 윤석열 정부'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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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비대위원장, 원내교섭단체 연설에서
"문재인 정부 5년간 민간 활력 떨어져" 비판
尹 정부 성과 나열하며 및 여야 협치 요구하며 국정 띄우기


파이낸셜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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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윤석열 정부의 '민생'과 ‘복지'를 언급하며 전임 문재인 정부의 국정 부실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는 정국 주도권을 잡고 윤석열 정부를 띄우며 하락한 국정 지지율을 정면 돌파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정위원장, 민생복지 강조하면서 문재인정부와 차별성 부각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무엇보다 지난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과도하게 늘려놓은 규제와 세금으로 민간의 활력이 크게 떨어져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경제 성장 악화와 국가 채무 증가, 한일 외교 약화, 부동산 실패를 지적했다.

동시에 정 위원장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은 정권 교체라는 명백한 현실마저 부정하고 있다. 마지막 손에 남은 의회 권력을 휘두르며 사사건건 국정의 발목을 잡고 있다"라며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의 국정에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017년 중국에 같이 방문했던 기자단 2명이 폭행당한 사건을 언급하며 "지난 정부의 외교참사는 까맣게 잊고 터무니없는 외교부장관 해임 건의안까지 내놨다"며 "사법의 정치화로 삼권분립을 무너뜨리고 대한민국 헌법과 자유민주주의 기본질서에 도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 민주당의 169명 방탄의원단을 보며, 김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께서 과연 무슨 생각을 하시겠는가"라며 과거의 민주당과 현재의 민주당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사건과 백현동 사건 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언급하며 사법을 정치로 끌어들이지 말라고 엄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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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fnDB


■ '일하는 정부' 강조하고 與野 협치 제안... '민생 챙기는 여당'으로
정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일하는 정부임을 강조하고 여야 협치를 제안해 민생 챙기기에 나섰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지난 143일은 민주당의 끊임없는 훼방과 어깃장 속에서도 국민의 삶을 챙기며 과거의 비정상을 바로잡는 치열한 분투의 시간이었다"면서 소상공인 손실보상급 및 취약계층 생계 지원을 언급하며 그간 실시한 정책들을 언급했다.

이어 유가연동보조금 기준단가 인하와 물가 관리 등 민생 챙기기에 집중한다는 것을 강조하며 "당을 중심으로 실효적인 대책을 세워 국민 여러분의 생계비 부담을 확실하게 덜어드리겠다"고 밝혔다. 또 최근 고위당정협의회를 통해 실시한 쌀 시장 격리를 언급하며 역대급 수확기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약자 복지'에 힘을 주며 복지 예산 증액, 저소득층 대상 기준중위소득 증가, 취약계층 대상 지원 강화를 골자로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산 무기 수출, 글로벌 기업 투자 유치 등 대통령의 외교 성과를 '역대 어느 정부보다 알찬 성과'라고 칭하며 용산 대통령실 이전, 청와대 개방 등을 통해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윤석열 정부의 차기 국정 계획도 전했다. 정 위원장은 "당정은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경제의 기본 원칙을 철저하게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고 "현금과 서비스 복지를 통해 복지를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연금과 노동, 교육 개혁을 추진하겠다"면서 반도체와 바이오, 로봇 등 신성장 경제특구 구축을 위해 정부와 야당에게 협치를 제안했다.

정 위원장은 협치 체제를 제안하면서도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일부 법안에 대해선 난색을 표했다.

그는 국회 중진협의회 구성과 여야 민생경제협의체 구성을 통한 협치를 촉구했다. 하지만 '노란봉투법'과 민주당의 양곡관리법에 대해선 '불법파업 조장법'과 '농법 고사 법안’이라며 비판하면서도 협치를 위해 언제든지 소통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정 위원장의 연설을 두고 사실상의 윤 대통령 띄우기라는 해석이 나왔다.

장성철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협치할 생각이 없는데, 비대위원장의 연설이 있더라도 협치는 실현 가능성이 없다"라면서 " 정통성 있는 전당대회를 통해서 당선됐고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 당 대표가 연설을 했다면 협치 실현 가능성이 있었을 것"이라며 연설을 통한 협치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어 "(정 위원장이) 명목적이고 원론적인 얘기를 통해 조건을 달아서 연설을 한 것"이라며 정 위원장의 연설을 소리없는 아우성이라고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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