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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전국 기초단체장 상위 10위에 서울 3명···평균 60억 보유[지자체 재산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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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 재산 대부분은 부동산···고가 시계도

조성명 강남구청장 보유 오피스텔만 39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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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에서 새로 당선된 서울지역 구청장들의 평균 재산은 6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530억원에 달하는 재산을 신고한 조성명 강남구청장의 영향이 크지만, 문헌일 구로구청장과 박강수 마포구청장도 전국 기초단체장 재산총액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을 만큼 자산가가 많았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30일 공개한 ‘6·1 지방선거 신규 선출직 공직자 재산내역’을 보면, 서울에서 새로 뽑힌 18명 구청장의 평균 재산은 59억8765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재선에 성공한 구청장 7명은 이번 재산 공개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이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조 구청장은 전국 기초단체장 중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그가 신고한 재산은 무려 527억7606만7000원이나 됐다. 재산의 대부분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토지와 건물이다. 소유한 토지는 총 131억9580만1000원 규모로 인천 강화, 충남 당진, 충북 보은, 경남 함양 등 다양한 지역에 있다. 조 구청장이 가진 건물(361억2435만2000원)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와 경기 고양 일산서구에 있는 오피스텔 38채 등의 비중이 컸다.

문헌일 구로구청장은 143억895만2000원을 신고했다. 신고한 재산은 모두 본인 명의로, 주식 118억5292만7000원어치를 가지고 있다. 모두 비상장 주식이다. 여기에는 문 구청장이 운영해온 정보통신업체 문엔지니어링(주) 4만8000주 등이 포함돼 있다. 부동산 재산은 신도림 아파트 외에 용산구 한강로2가에 있는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분양권을 각각 소유하고 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의 재산은 74억2933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박 구청장 역시 재산의 상당수가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으로 이뤄져 있다. 토지는 본인과 장남·장녀 명의로 경기 파주에 있으며, 마포에 있는 빌딩과 아파트는 각각 본인과 배우자가 소유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시사신문 등 그가 운영했던 사업체 관련 상표권 등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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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헌 종로구청장도 신고한 재산 49억4011만4000원 중 80% 가량이 토지와 건물로 이뤄져있다. 서울 종로 부암동과 충남 공주에 각각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단독주택이 있으며, 강원 속초에 정 구청장 명의인 복합건물이 있다. 그는 19대 새누리당 국회의원 출신으로, 속초·고성·양양이 지역구였다.

김태우 강서구청장은 전략공천돼 현재 소유 중인 건물이 모두 지역구와는 상관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구청장과 배우자가 각각 소유한 아파트의 소재지는 경기 성남 분당과 서울 성동구 성수동이다.

비상장된 특정 업체의 주식을 본인은 물론 배우자와 자녀가 가진 구청장들도 있었다. 박일하 동작구청장과 이필형 동대문구청장 등이다. 이 구청장은 본인 소유의 고가 시계 2점도 신고했다.

서울에서 가장 적은 재산을 신고한 구청장은 오언석 도봉구청장이다. 오 구청장이 신고한 금액은 4억298만7000원이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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