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안철수, 넷플릭스 ‘수리남’ 언급 “마약, 드라마로 가까이 있는 존재로 느낄까 두렵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 등 언급 후 “사람들이 마약을 가까이 있는 것으로 느낄까 두려워”

“익명성 보장 거래 IT 기술 발달과 함께 이뤄져… 검·경의 새로운 수사 기법 필요하다 생각”

세계일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마약은 아주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는 뇌의 시스템을 송두리째 파괴한다”고 우려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태영호 의원실과 국회글로벌외교안보포럼 주최로 열린 ‘마약류 퇴치 교육 지원에 관한 입법 토론회’에서 축사를 통해 “의과대학을 다니며 사람이 정말 약한 존재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동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마약은 아주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는 뇌의 시스템을 송두리째 파괴한다”고 우려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태영호 의원실과 국회글로벌외교안보포럼 주최로 열린 ‘마약류 퇴치 교육 지원에 관한 입법 토론회’에서 축사를 통해 “의과대학을 다니며 사람이 정말 약한 존재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토론회는 마약범죄가 날로 극심해지는 가운데 일상에 파고든 대한민국 마약류 중독 실태를 알리고, 국가차원에서 마약 중독자 재활과 예방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안 의원은 이어 넷플릭스 드라마인 범죄 스릴러 시리즈 ‘수리남’ 등을 언급하고는 “마약이 드라마로 많이 알려지게 되는데, 이를 보면 사람들이 거기(마약)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기보다는 오히려 더 가까이 있는 존재라고 느낄까봐 약간 두렵다”고 밝혔다. 같은 맥락에서 “마약의 폐해를 (사람들이) 알게 하는 게 아니고 (오히려) 가까이 있는 느낌이 들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우리가 조심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자칫 마약이 드라마나 영화 등에서 눈길을 끄는 자극적인 요소로만 치부될 수 있고, 사회적으로 마약 대비책 등이 완전히 갖춰져 있지 않다는 취지에서 드라마 등이 마약을 어떻게 다루는지를 사전 예방교육 시스템에 함께 포함해야 한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더불어 “텔레그램과 같은 비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정보가 교환되고 대금지불도 코인으로 이뤄지는 등 익명성을 보장하는 거래가 IT 기술 발달과 함께 이뤄지고 있다”며 “검찰과 경찰이 이를 어떻게 대처하고 빠르게 잡아낼 것인지, 새로운 수사 기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부연했다.

계속해서 “1년 정도만 넘어가면 (마약 문제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질 수 있다”며 “(그동안) 부족한 교육 문제, 익명이 보장되는 IT 환경에서 어떻게 대응할지 등을 다룬 오늘의 토론 결과가 (향후) 법률에 반영되고, 우리나라 시스템에도 반영되어 다시 마약 청정국의 위상을 되찾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