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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SSG, 한유섬 연장 11회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매직넘버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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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가 한유섬의 연장 11회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매직넘버를 4로 줄였다.

SSG는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연장 11회 접전 끝에 나온 한유섬의 그랜드슬램으로 7-3,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SSG는 시즌 87승 4무 48패를 기록하면서 2연패를 털어내는 동시에 LG와 경기 승차를 2.5경기로 유지했다. 동시에 SSG는 매직넘버를 4로 줄이며 정규시즌 우승에 성큼 더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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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가 한유섬의 끝내기 만루홈런에 힘입어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SSG 선발 폰트가 7이닝 3피안타 3사사구 8탈삼진 1실점(무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에 내려간 이후 8회 노경은이 블론세이브를 범해 동점을 허용한 이후 연장 10회 2루타 허용과 실책 등으로 2-3으로 경기가 뒤집힐 때까지만 해도 다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SSG는 10회 초 실책의 당사자인 박성한이 내야안타에 이은, 센스 있는 베이스러닝으로 3루까지 진루한데 이어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연장 11회 사구-희생번트-내야안타-사구를 묶어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한유섬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그랜드슬램을 작렬시켜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캡틴’ 한유섬은 이날 결정적인 만루홈런 포함 6타수 3안타 1득점 4타점의 뜨거운 활약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7회 대타로 나선 오태곤이 1타점 적시타와 연장 11회 안타로 활약했고, 라가레스도 2안타 2득점 1타점 으로 승리에 공헌했다. 3개의 실책으로 내내 부진했던 박성한도 연장 10회 결정적인 동점 득점에 기여했다.

키움은 선발 안우진이 6이닝 5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고, 이정후가 8회 동점 득점과 연장 10회 득점을 올리며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경기 초반만 해도 전날 양 팀 도합 31안타와 25점이 나왔던 타격전의 뜨거운 열기가 하루만에 식었다. 이날 양 팀의 선발투수였던 SSG 폰트와 키움 안우진이 눈부신 투수전을 펼쳤기 때문이다.

2회까지 키움 김태진의 안타 외엔 좀처럼 좋은 장면을 만들지 못했던 양 팀은 3회 나란히 기회를 잡았다.

먼저 3회 초 키움이 2사에서 이용규와 김준완의 연속 볼넷으로 1,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이정후가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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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가 한유섬의 끝내기 만루홈런에 힘입어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이어진 3회 말 키움도 김성현의 볼넷과 라가레스의 안타로 1사 1,2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최지훈이 2루수 땅볼로 아웃되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4회 초 키움이 작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선취점을 냈다. 이닝 선두타자 푸이그가 사구로 출루한 이후 김혜성의 2루수 땅볼을 김성현이 성급하게 처리하려다 송구 실책을 범했다. 그 사이 타자 주자 김혜성은 2루까지 진루했다. 하지만 푸이그가 3루로 향하다 아웃되면서 1사 2루가 됐다. 후속 타자 김태진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흐름이 끊기는 듯 했지만, 이어 나온 이지영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1점을 앞서갔다.

반면 SSG는 4회 말 2사 만루 기회서 1점도 내지 못하면서 답답한 흐름으로 끌려갔다. 5회 말 최지훈, 6회 말 한유섬이 각각 2루타를 때린 이후에도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그러나 안우진이 6이닝을 소화한 이후 내려가고 7회부터 키움 구원투수들이 올라온 틈을 타 SSG가 경기를 뒤집었다. 7회 초 SSG는 대타 전의산의 안타로 포문을 연 이후 이재원의 희생번트로 대주자 최경모를 2루까지 진루시켰다. 이어 라가레스의 우익수 오른쪽 방면의 적시 1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김동혁에 이어 바뀐 투수 윤정현을 상대로 후속 타자 최지훈이 볼넷을 골라 1사 1,2루 기회를 이었다.

그리고 다시 꺼내든 대타 오태곤이 키움의 구원투수 김선기에게 중견수 왼쪽 방면의 역전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또 다시 SSG 불펜이 블론세이브를 허용했다. 8회 마운드를 이어받은 서진용이 2개의 아웃카운트를 잘 잡고 이정후에게 안타를 내줬다. 이후 도루와 사구로 1,2루에 몰린 상황 고효준이 땅볼을 끌어냈지만 유격수 박성한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2사 만루 위기가 이어졌다. 결국 바뀐 투수 노경은이 후속 타자 임지열에게 스트레이트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면서 2-2 동점이 됐다.

SSG는 최근 3경기 연속 블론세이브의 악몽이었다. 노경은은 다행히 이지영을 3루수 땅볼로 아웃시키고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실책이 결국 SSG의 발목을 잡았다. 연장 10회 초 이닝 선두타자 이정후가 우익수 오른쪽 방면의 2루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후 푸이그의 땅볼로 3루로 진루한 이정후는 후속 김혜성의 땅볼 때 나온 상대 유격수 포구 실책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고, 키움은 2-3으로 경기를 재역전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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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가 한유섬의 끝내기 만루홈런에 힘입어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하지만 드라마는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SSG가 이어진 10회 말 1사 후 박성한의 내야 안타로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았다. 김강민의 안타 때 박성한이 과감한 베이스러닝으로 2루를 거쳐 3루까지 파고 들었다. 박성한은 대타 최준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끝내 동점을 만들었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SSG는 연장 11회말 라가레스의 사구-최지훈의 희생번트-오태곤의 내야안타-최정의 사구를 묶어 만든 만루 기회에서 한유섬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그랜드슬램을 작렬시켜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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