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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라차차 내인생' 양병열 "지상파 첫 주연, 치열하게 고민·성장"[N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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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양병열/엔피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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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최근 종영한 KBS 1TV 일일드라마 '으라차차 내 인생'(극본 구지원, 연출 성준해)은 조카의 엄마가 되기로 선택한 싱글맘 서동희가 세상을 향해 펼치는 고군분투기를 담은 드라마다. 역경에 부딪혀도 이를 헤쳐나가는 캔디 주인공과 그 따뜻함에 감화되는 주변인들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했다. 덕분에 드라마는 시청률 20.2%(9월29일 방송,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까지 기록하며 인기를 얻었다.

배우 양병열은 '으라차차 내 인생'에서 강차열 역을 맡아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었다. 그는 극 초반 거칠고 날카로웠던 차열이가 사랑으로 변화해가는 과정을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그려내 스토리 전개에 몰입감을 더했다. 또한 서동희 역의 남상지와 남다른 호흡으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를 연상하게 하는 사랑스러운 로맨스를 선사, '동차커플'을 응원하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도 했다.

양병열에게도 '으라차차 내인생'은 소중한 작품이다. 그는 "이렇게 극을 이끌어가는 주연은 정말 처음이었다. 부담감도 있었지만, 두려움이나 걱정보다는 설레고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라며 "이 작품을 하면서는 잠을 줄이고 책을 열심히 봤다"라고 노력을 전했다. 120부작 일일극을 소화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그럼에도 얻게 된 것이 너무 많았다는 그다. 양병열은 "힘들기도 했지만 그만큼 좋은 자극을 많이 준 작품"이라며 "이 드라마 덕분에 더 성장할 거라는 믿음이 생겼다"라고 했다.

당찬 배우 양병열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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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라차차 내 인생'이 종영했다. 오랫동안 열정을 쏟았던 작품이라 소감이 남다르겠다.

▶사실 아직까지 실감이 안 난다. 드라마와 관련한 일들이 남아 있다 보니 긴장을 놓고 있는 상태는 아니다. 그래도 매일 보던 배우들을 못 보는 게 허전하긴 하다. 드라마를 하면서 정말 행복했고, 시청률도 20%를 넘겨서 너무 뿌듯하다. 선배님들께서 '너처럼 젊은 배우가 긴 호흡의 작품을 끝까지 해낸 건 대단하다. 고생했다'라고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어떻게 이 작품에 합류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KBS 2TV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에 출연할 때 KBS 별관 카페에서 김이경과 대본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캐스팅 디렉터 분이 지나가셨다. 이경 배우가 그 분과 아는 사이였는지 '캐스팅은 잘 되고 계세요?'라고 물었는데 '잘 모르겠다'라고 답을 하셨다. 그때 그게 어떤 작품인지로 몰랐는데 '전 준비돼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갑자기.(웃음) 그래서 '그러면 오디션 한 번 볼래'라고 제안해주셨고, 그날 바로 성준해 감독님을 뵙게 됐다. 다행히 감독님이 나를 좋게 봐주셨는지 '할 수 있겠냐'라고 하셨는데, 덜컥 겁이 나더라. 어릴 때는 무조건 '잘하겠습니다'라고 했는데 이제 그게 무책임하다는 걸 알지 않나. 그래서 '아직 대본을 안 읽어봐서 인물에 대해 잘 모릅니다. 고민해보고 말씀드려도 될까요'라고 했더니, 감독님께서 '좋다. 곰곰이 생각해보고 답을 달라'라고 하셨다. 고민 끝에 출연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지상파 첫 주연작 아닌가. 부담감도 컸겠다.

▶이렇게 극을 이끌어가는 주연은 정말 처음이었다. 부담감도 있었지만, 두려움이나 걱정보다는 설레고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사실 초반에는 실수도 많이 했다. 이만큼 긴 대사를 하는 게 처음이지 않나. 그러면 하루에 3시간 정도만 자면서 나머지는 준비하는 시간을 가져야 하는데 잘 거는 다 자면서 해내려고 하니까 안 되는 거다. 초반에는 대사 외우는 요령도 없었고. 선배님들께 어떻게 하면 되냐고 여쭤봤더니 그냥 열심히 외우는 게 답이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다음부터는 잠을 줄이고 책을 열심히 봤다. 또 조금씩 적응을 하면서 중후반부터는 경직된 게 많이 풀렸다. 덕분에 원활하게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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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부작 일일드라마라 호흡이 길다. 쉽지 않았을 텐데, 직접 작품을 해보니 어땠나.

▶촬영하면서 인물에 대해 표현하는 것이나 비주얼적으로 부족한 점이 느껴졌지만 보완을 하기엔 시간이 부족해서 아쉬움을 안고 촬영을 했다. 그래도 120부작을 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웠고, 다 마치고 난 뒤에는 뿌듯했다. 일일드라마를 해보면 정말 스태프 분들이 여느 대작 못지않게 작품에 많은 신경을 쓰신다. 그런 열정을 보면 존경심이 들고 겸손함을 배우게 되더라. 나도 좋은 배우가 되려면 그런 마음을 잊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힘들기도 했지만 그만큼 좋은 자극을 많이 준 작품이다.

-극 중 강차열과 서동희의 러브스토리가 '로코' 같다는 반응도 많았다.

▶상지 누나와도 '우리 드라마도 미니시리즈 같은 장면을 만들 수 있지 않겠나'라는 이야기를 했다. 그런 마음으로 장면에 대한 욕심을 놓지 않았다. 작가님도 그런 방향으로 글을 써주시고, 감독님도 연출을 잘해주셔서 그런 영향도 컸던 듯하다. 마음이 잘 나와서 그런 느낌의 좋은 장면들이 나왔다고 본다.

-남상지와 연기 호흡은 어땠나.

▶좋은 파트너를 만나 건강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사람이 힘들면 남 탓을 하게 되지 않나. 상대방의 열정이 부족했으면 나도 자기합리화를 했을 거 같은데, 나보다 더 훌륭한 자세로 작품에 임하는 걸 보니 뒤쳐지면 안 된다는 생각에 덩달아 열심히 했다. 여러 시도를 하는 것도 누나가 잘 받아줬다. 연기 호흡은 정말 좋았다. 상지 누나는 인간적으로도 좋은 사람이다.

-드라마의 결말에는 만족하는지.

▶악역들이 엄벌을 받았으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꽉 닫힌 해피엔딩이라 좋았다. 마지막 장면에 차열이와 동희가 아이를 낳고 우주와 함께 피크닉을 가는 장면이 좋더라. 힘찬이와 승주의 대화 장면에 공감하는 시청자분들도 많으시더라. 그런 부분에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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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열/엔피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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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에서 힘찬이가 너무 귀엽더라. 현장에서도 분위기 메이커였을 것 같다.

▶극에서 힘찬이는 어른스럽고 착한 아들이라면, 배우 김시우는 장난을 잘 치는 개구쟁이였다.(미소) 그래서 나도 장난을 종종 치곤 했다. 감독님도 시우가 연기를 너무 잘해서 칭찬을 많이 하셨다. 대사량이 늘어나도 잘 외운다. 내가 촬영을 하면서 치약을 몇 번 빌린 적이 있는데, 그걸 기억하고 마지막 날에 치약과 칫솔도 선물로 주더라. 정말 너~무 귀엽다.(웃음)

-앞서 제작발표회 때 첫 주연을 잘해내고 싶다고 했다. 작품을 마무리한 지금, 스스로에게 점수를 주자면.

▶100점 만점에 60점을 주고 싶다. 처음에는 120점을 줄 만큼 잘 해내고 싶고, 시도해보고 싶은 게 많았는데 그걸 못했다. 할 수 있는 노력을 어떻게든 해보려고 했지만, 게을렀던 부분도 있고 자기합리화를 한 것도 있다. 특히 선배님들이 연기하시는 걸 보면 너무 잘하시는 게 느껴져서 60점도 높게 준 것 같다. 그래도 스스로 많은 걸 쏟은 작품인 만큼 60점은 주고 싶다.

-'으라차차 내 인생'이 본인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배우로서 가장 많이 고민하고, 도전하고, 성장한 작품이다. 특히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법을 배웠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처음에는 너무 잘하고 싶었는데, 욕심만 가지면 스스로를 파멸시킬뿐더러 주변에도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걸 알았다. 이 드라마를 하면서 매일매일 한계에 도전하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나에 대해 부족한 점도 느끼고 보완할 점도 봐서 열심히 하면 더 성장할 거라는 믿음이 생겼다.

<【N인터뷰】②에 계속>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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