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8 (목)

10년간 가정폭력 당한母→딸 김정민 ‘꽃뱀’ 누명에 공황장애까지..눈물 ('금쪽') [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김수형 기자]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김정민 친모가 10년간 가정폭력을 당한 고백을 한 가운데, 딸 김정민의 소송사건 후 공황장애를 겪었다고 해 지켜보는 이들까지 안타깝게 했다.

30일 방송된 채널 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배우 김정민이 친모와 함께 출연했다. 2003년 청소년 드라마부터 연기 입지를 단단히 다졌던 김정민. 그렇게 성인 배우로도 거듭났던 바다.

2030 여성들의 워너비였던 김정민. 하지만 5년 전 한 사건으로 긴 공백기를 가졌던 그였다. 뷰티와 패션의 아이콘이었던 김정민은 “방송 안 한지 벌써 5년”이라며 최근 근황에 대해 연예계 복귀를 준비했다고 했다. 요가와 명상 등 마음의 상처를 회복하며 치유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것. 현재 명상 요가지도자로 활동 중이라고 했다. 최근 취미로 디제잉까지 다양한 취미를 섭렵한 그였다.

현재 연기자로 본업 복귀 준비 중인 김정민. 5년 만에 컴백한 김정민의 고민을 들어봤다. 친모는 “딸과 둘이 있으면 부담스럽다, 불편하다”며 손님처럼 부담스럽다고 했다. 김정민은 “VIP를 모시는 느낌 속으로 편하지 않다”며 서로를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운하다는 말을 서로에게 못해 마음의 상처를 받은 모습. 어딘가 깊어보이는 모녀의 갈등을 보였다.

오은영은 “집집마다 모녀가 다 이렇다”며 공감했다. 그러자 친모는 "오늘도 옷을 입고 왔는데 사진 찍어서 보내달라고 했다. 근데 이 옷을 사왔다”면서 "음식을 하면 저는 손이 크다. 근데 얘는 접시도 작다"라며 불만을 전했다. 이에 김정민은 "깍두기 두 개 뭐 두 개 이렇게 놔둔다. 하나 먹으면 없다. 더 달라고 하면 하나만 딱 꺼내준다. 겁나서 못 먹는다. 없어질까 봐"라고 말하며 티키타카 모녀다운 모습을 보였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갈등에 대해 쇼핑을 언급, 친모는 김정민이 쇼핑에 대해 간섭한다고 했다. 김정민은 “억울하다, 간섭하지 않는다”며 억울해했다. 김정민은 학창시절을 언급, “초등학교 시절, 엄마가 맨발로 오셨다”며 “어린 마음에 창피했다, 제가 바라는 어머니상이 있던 것 같다, 그게 쌓여서 엄마에게 간섭을 하는 것 같다”고 떠올렸다.

오은영은 “정민에게 중요한 건 에티켓”이라며 이에 민감한 이유를 물었다. 김정민은 “엄마와 둘이 있는 공간에선 상관없는데 외출해서 누가 볼 때 신경을 쓴다”며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한다는 것.김정민은 “엄마까지 나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했다. 친모는 “즐겁다가 밖에서 자세를 바로해야하니 불편하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못 한다며 “엄마같은 딸”이라 했다.

오은영은 “이 두 분은 반대”라며 김정민이 친모의 보호자를 자처하는 것 같다고 했다. 김정민은 “15세부터 경제적 독립했다”고 했다. 심지어 친모는 김정민이 동생까지 다 책임질 정도로 가정의 생계를 도맡았다고 했다. 김정민은 “다시 태어나면 엄마의 엄마로 태어나고 싶단 생각을 해, 엄마가 좋은 환경에서 자랐다면 좋았을 텐데 엄마를 떠올리면 ‘안타깝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라며 속마음을 전했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에 오은영은 김정민이 친모를 보호하고 싶은 마음인지 물으며 “한 가지 눈에 띈 것이 있다”며 딸의 잔소리가 일반적이지만 친모는 이를 받아들이는 독특한 특성이 있다고 했다. 매우 순응적이라는 것. 딸 김정민의 잔소리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이유를 물었다. 친모는 “그냥 (딸에게) 미안하다”며 “내가 해준 게 없다”라며 김정민의 힘든 삶이 자신 탓인 것 같다며 자책했다. 잔소리를 들어주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

제작진은 조심스럽게 김정민의 친모에게 인생에서 지우고 싶은 기억을 물었다. 친모는 “정민이 아빠가 괴팍해서 살 수가 없었다 술 마시고 들어오면 폭력을 휘둘렀다”며 “그 생활을 10년, 어린 정민이 이를 보며 ‘난 괜찮으니까 엄마 그냥 도망가’라고 바닥에 글씨를 썼다”고 했다. 결국 멈추지 않는 폭력에 홀로 집을 나섰다는 것. 오래 지나도 지울 수 없는 아픔을 전했다. 친모는 “그래서 내가 정민에게 할말이 없어, 항상 미안하다”며 딸 잔소리에 순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전했다.

김정민 친모는 “술만 마시면 동네에 욕설 집에오면 폭력을 썼다, 3일을 멀다하고 벌어졌던 일이 무서워, 결국 폭력을 피해 도망쳤다”며 “내가 떠나니 딸 정민에게 폭력이 옮겨졌다 미안한 마음 뿐”이라 했다. 오은영은 “내가 안전하게 아이를 지킬 수 있을까 아이들은 정말 공포스러울 거라 생각이 들면 두렵고 자존감 떨어졌을 것, 충분히 이해가 된다”며 “혼자 떠나야했던 엄마 마음이 오죽했을까”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정민 친모는 “사는게 사는게 아니었다, 오늘은 어떻게 안 맞을까, 애들은 밥 먹었나 오직 애들 생각 뿐이었다”며 눈물을 닦았다. 오은영은 “’매 맞는 여성 증후군’이 있다, 매일 두려움이 반복되는 것 가정폭력은 큰 상처와 아픔을 남긴다”라며 “폭력을 하는 사람들 이유는 말도 안 되는 것,심지어는 내가 보호해야할 나의 자녀마저 보호할 수 없어지면 처참해진다”며 친모의 심정을 가슴아파했다.

오은영은 조심스럽게 김정민에게 어린시절 ’엄마 도망가’라고 말했던 이유를 물었다. 김정민은 “엄마가 계속 우리 때문에 못 가시니까 자립할 능력은 안 됐던 엄마, 솔직히 말씀드리면 나도 엄마가 맞는 모습을 보는게 고통스러웠고 그만 보고싶었다”며 “엄마가 스스로 못 가니 내가 보내줘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돌아가도 똑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라 담담하게 답했다.

김정민은 “엄마가 나간 후 서서히 아버지가 다가오시더라 그걸 내가 남동생한테 한 번 더했다”며 “남동생을 남기고 도망쳤던 기억이 더 상처다, 한 번도 엄마를 원망해본적 없지만 가장 마지막까지 큰 엉어리는 결국 남동생에게 엄마와 똑같은 입장이 된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정민은 “’누나가 데리러 올게’라고 말했다 내가 없으면 어떻게 될지 알지만 주저앉을 수 없었다, 서울로 사촌언니에게 올 때 남동생에게 그렇게했던 순간이 고통으로 남는다”며 오히려 그게 상처라고 했다. 엄마에게 미움이나 원망은 없다고.김정민은 “근데 남동생도 누나가 미웠던 적이 없다고 해 서로의 아픔을 알기에 원망할 수 없었다, 그게 가족인 것 같다”며 눈물을 닦았다.

그러면서 김정민은 “이미 과거고 지나간 일, 얼마 전 아빠가 돌아가신 상황. 과거에 얽매여 엄마가 미안해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김정민은 “ 다 털고 없었던 일처럼 앞으로만 나아가고 싶다, 그거 밖에 방법이 없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그렇게 서울로 올라와 데뷔하게 됐다는 김정민은 “지하철에 있는데 길거리 캐스팅이 됐고 데뷔하게 됐다, 그리고 데뷔 후 1,2년 후 남동생을 데리고 올 수 있었다”고 했다. 이에 오은영은 “대견하지만 마음이 아프다”며 “나를 사랑해주는 부모로부터 존엄성이 시작되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김정민은 “그걸 느낄 겨를 없어, 저녁 되면 무섭고 낮이되면 괜찮아지는 아버지를 보면 혼란스러웠다”며 세월이 흐르며 낮았던 자존감을 깨닫게 됐다고 했다. 김정민은 “그래도 스스로 그걸 핑계대는 것 같아 비겁해보이더라”며 과거의 고통을 점점 덮고 싶었다고 했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오은영은 “부모와 닮은 점 찾았을 때 자긍심을 찾는 자녀 하지만 스스로 자긍심마저 잃어버릴 수 밖에 없다”며 김정민이 과거의 기억 속에서 이런 타격을 받았을 거라고 했다. 김정민은 “아빠를 막고 엄마를 지켜주고 싶어도 그게 안 돼, 스스로가 비참하고 모멸감이 들었다, 내가 용기가 없는 무력감이 컸다”며 역시 죄책감에 시달린 모습을 보였다. 엄마 뒤에 숨었던 자신이 비겁해보였다는 것. 이에 친모도 속상한 눈물을 보였다.

오은영은 “그 상황에서 아이는 뛰쳐나갈 수 없다”며 가정 폭력이 초래한 위험한 문제는 폭력을 막아주는 못한 본인의 자책이라는 것. 오은영은 “자신에 대한 부정으로 이어지는 인간의 존엄성마저 흔들리게 된다, 너무 중요한 부분”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오은영은 “폭력적인 친 아빠에 대한 도망이 아닌 관계를 단절하고 독립을 한 것”이라 위로했다.

게다가 오은영은 김정민이 자신을 통제하려는 마음에 대해 ‘과도한 통제’라며 자신 뿐만 아닌 다른 사람도 통제하게 된다고 했다.또한 폭력으로부터 친모를 보내려했던 김정민에 대해 “엄마에게 도망가라고 했지만 본능적으로 버려진 것”이라고 했다.

김정민은 “혼자 남겨지는 상황에 좀 예민하다, 남자친구와 이별을 결심해도 상대가 먼저 헤어지자고 하면 잡는다, 누군가 떠나는 것에 대해 극도로 민감해진다, 고치려는데 잘 모르겠다”고 혼란스러워 했다. 하지만 그마음을 드러내는 것에 대한 공포감에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고 있다는 것. ‘유기’ 공포심이 있다고 했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날 김정민은 자신을 ‘꽃뱀’이란 오해을 받게 한 전 남자친구와의 소송을 언급, 김정민은 “5년 전에 소송문제로 힘든 일을 겪었을 때”라고 운을 떼며 당시 사건을 떠올렸다. 그는 “1년을 재판을 했다, 너무 힘들었다”며 “먼저 전 남자친구를 고소한 상황. 더 당당해야한다고 말하지만 고소 후 이틀 만에 기사가 올라왔다,

미처 대비할 수 없던 상황. 당시 수치심을 느꼈다, 특히 돈보고 남자를 만났다는 부분”이라며 운을 뗐다. 앞서 김정민은 지난 2017년 전남친과 소송에 휘말리며 꽃뱀 의혹에 시달렸던 바. 하지만 2018년 7월 재판부는 김정민의 전남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후 지난 8월 김정민은 MBN ‘특종세상’에 출연, 10억 반환 소송 이후 5년간 요가와 명상을 가르치며 살았다고 근황을 밝혔기도 했다.

김정민은 “그때 엄마한테만 얘기하라고, 네가 10억을 썼어?란 엄마 말 한마디에 힘을 잃었다”며 “엄마한테도 그런 말들으니 아무리 해명해도 아무도 믿어주지 않겠구나 싶더라 방법이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며 해명없이 시간이 지난게 5년이 된 것이라고 했다.

이에 오은영은 “왜 김정민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라며 어려운 일에 휘말리게 된 이유를 물었다. 김정민은 “제 생각엔 헤어질 기회가 왔을 때 헤어졌어야 했는데 그걸 못 했다”며 그때도 혼자가 되는 것에 대한 공포, 자존감 결핍이 문제였다고 했다.이에 오은영은 “(스스로) 통제 불가능한 상황을 알아차리지 못하면 비슷한 일이 또 발생한다, 자신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정민은 “꺼내기 조심스러운 얘기”라며 “법정 공방 후 문득 든 생각은 ‘뛰어내리고 싶다’는 (극단적인)생각이 올라왔다”고 했다.그러면서 “엄마한텐 (연락을) 안했다, 주변 지인들에게 연락을 돌렸다 엄마한테 얘기해도 답이 있는건 아니니까…”라고 하자 친모는 서운해했다.

오은영은 ”그래도 억울한 상황에선 해명하는 것이 맞는 일 5년 전 무력하게 있던 이유는 (스스로) 통제할 수 없다고 느꼈기 때문”이라며 소송으로 존재에 대한 타격을 받은 것이라고 했다. 오은영은 “가정 폭력을 경험한 순간부터 세상에 누구든 믿을 수 없다는 기본적인 불신이 있던 것 누군가와 가까워지면 버림받거나 공격받을 것 같은 두려움이 있는 것”이라며 엄마에게도 짐이 된다는 생각에 모녀관계도 엄마를 신뢰하지 못한 결과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통제할 수 없는 순간이 되면 해결할 수 있는 누군가에게,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야한다, 김정민은 무력하게 손을 놔버린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아니나 다를까, 친모도 “딸이 힘들 때 잘 얘기를 안 하는 편 입원 중일 때 딸의 소송사건을 방송에서 봤다, 서로 어떤 말을 시작해야할지 몰라 하염없이 얼굴만 바라봤다”며 “그렇게 말 한마디 없이 (딸이)그냥 갔다 딸이 엄마 얼굴 마지막으로 보러온 걸까 생각을 했다, 그 해에 극단적인 선택한 기사가 많아, 항상 딸의 기사를 찾아봤다, 제발 나쁜 일만 생기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다”며 아픔을 꺼냈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민의 친모가 그때부터 딸의 사건 후 엄마에게도 공황장애가 왔다고 고백, 김정민이 고개를 푹 숙이자, 오은영은 “‘내가 또 엄마한테 미안한 짓을 했네’란 생각을 한 것 같다”고 캐치했고 김정민도 “맞다, 이런 얘기 엄마한테 처음 들었다”며 속상해했다.

김정민은 “어린 시절 내가 차에 치일 뻔할 때 엄마가 만삭 몸으로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 당시 죄책감이 들었다 누군가를 목숨 바쳐서 사랑할 수 있을까 시더라”며 죄책감에 엄마 사랑을 공감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오은영은 두 모녀가 서로 꽉 껴안으며 포옹해보라고 했고, 친모는 김정민에게 “태어나줘서 고맙다 살아있어줘서 고마워 사랑해”라며 각별한 사랑을 전했다. 이에 오은영은 “부모와 자신간 사랑을 의심하지 말라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며 솔루션으로 마무리했다

/ssu08185@osen.co.kr

[사진]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