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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MVP의 귀환... SSG 구한 '주장' 한유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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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30일 키움전서 끝내기 만루포, 매직넘버 4로 줄인 SSG

결국 두 팀의 희비를 가른 것은 한방이었다. 주인공은 '2018년 한국시리즈 MVP' 한유섬(SSG 랜더스)이었다.

SSG는 9월 30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연장 11회 승부 끝에 7-3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연장 11회말에 터져나온 한유섬의 그랜드슬램으로 승패가 결정됐다.

같은 시각 NC 다이노스를 한 점 차로 꺾은 2위 LG 트윈스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만약 선두 SSG가 졌다면 두 팀의 격차는 1.5경기 차까지 줄어들었다. 특히 경기 중반 이후 수비 쪽에서 치명적인 실책이 나온 만큼 SSG는 마지막까지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주장' 한유섬이 팀을 위기서 구해내며 팀은 매직넘버를 '4'로 줄였다.
오마이뉴스

▲ 9월 3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연장 11회말 SSG 공격 1사 만루 상황에서 한유섬이 끝내기 홈런을 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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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이 끝냈다... 기회 날린 아쉬움 만회한 한유섬

두 팀의 0-0 균형이 깨진 것은 4회초였다. 2사 2루서 SSG 선발 윌머 폰트의 초구 패스트볼을 공략한 이지영의 좌전 안타로 2루주자 김혜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선취점을 빼앗긴 SSG의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을 수밖에 없었다.

안우진을 상대로 침묵을 이어간 타선이 깨어난 것은 7회말이었다. 키움이 불펜을 가동하자 SSG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후안 라가레스의 1타점 적시타로 균형을 맞춘 SSG는 오태곤이 1사 1, 2루서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면서 2루주자 라가레스가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승부를 뒤집고도 아쉬운 것은 그 이후의 상황 때문이었다. 1사 만루서 타석에 들어선 한유섬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김선기의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후속타자 박성한 역시 땅볼로 물러나 더 이상의 추가 득점은 없었다.

결국 9월 이후 불안했던 불펜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8회초 2사 만루서 등판한 노경은이 임지열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는가 하면, 10회초 1사 3루에서는 김혜성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유격수 박성한이 놓치고 말았다. 그 사이 3루주자 이정후가 홈을 밟아 키움이 다시 리드를 잡았다. 박성한은 8회부터 매 이닝 한 번씩 실책을 범하는 등 심리적으로 다소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홈 최종전을 맞아 2만 명 넘는 관중이 입장한 SSG는 다시 한 번 저력을 발휘했다. 10회말 1사 1, 3루서 대타 최준우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고 11회말 1사 만루서 키움의 8번째 투수 김성진의 2구 투심을 잡아당긴 한유섬이 만루포로 치열했던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타격하자마자 한유섬도, 홈 팬들도 홈런임을 직감했다.

정상 도전하는 SSG... 한유섬의 한방을 믿는다

사실 7회말 삼진으로 물러나긴 했어도 이날 5번타자 한유섬의 성적은 6타수 3안타(1홈런) 4타점으로, 김강민과 함께 타선에서 가장 많은 안타를 때려냈다. 3번타자 최주환과 4번타자 최정이 나란히 3타수 무안타로 아쉬움을 남긴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그동안 마음 고생이 심했던 한유섬이다. 시즌 개막 이후 상승세를 유지한 한유섬은 5월에 접어들면서 하락세를 탔다. 8월 들어 반등하는 듯했으나 9월 월간 타율이 1할대에 그칠 정도로 부진에 허덕였다.

팀의 흐름도 비슷했다. 압도적으로 선두를 유지하다가 조금씩 2위권 팀과 격차를 좁혔다. 여전히 선두 수성에 있어서 LG보다 유리한 고지에 있기는 하지만 만족스러운 경기력이 아니었기에 주장으로서 느끼는 부담감이 컸다.

이날 경기서도 드러났듯이 여전히 불펜은 과부하 상태다. 이태양, 오원석의 불펜 전환에도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결국 통합 우승에 도전하려면 SSG가 자랑하는 타선의 역할이 중요하다. 2018년 플레이오프 5차전 끝내기 홈런, 한국시리즈 MVP에 빛나는 한유섬에게 SSG가 거는 기대가 큰 이유이기도 하다.

SSG에게 남은 경기는 5경기다. LG가 패배할 때마다 SSG는 우승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진다. 그러나 가장 좋은 그림은 자력으로 정규시즌을 확정하는 것이다. 2010년 이후 12년 만의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SSG에 한유섬이 큰 힘을 보탤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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