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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Y터뷰①] '더존' 조효진PD "유재석, 나이 들수록 진화해…카리스마 범접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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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크리에이터와 뮤즈가 만난 콘텐츠는 일종의 명품이다. 오랜 세월 함께 해오며 크리에이터는 자신의 뮤즈 활용법을 잘 알게 되고, 뮤즈 역시 크리에이터를 믿고 더 다채로운 자신의 모습을 보여준다. 대중의 취향을 저격하면서도 신선한 재미를 이 오랜 조합에서 발견하기 쉬운 이유다.

조효진PD, 김동진PD에게 코미디언 유재석 씨는 뮤즈다. 'X맨' '런닝맨' '패밀리가 떴다' '범인은 바로 너!' '신세계로부터'까지 줄곧 유재석 씨와 함게 예능 성공 신화를 이어왔다. 유재석 씨의 어떤 모습이 대중에게 웃음을 선사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제작진이라는 뜻이다.

디즈니+ 오리지널 '더 존: 버텨야 산다'(이하 '더 존')는 이 오랜 세월 호흡을 맞춰온 크리에이터와 뮤즈가 다시 뭉쳐 만든 신작이다. 조PD, 김PD는 기획부터 뮤즈 유재석 씨와 함께 했다. 조PD는 "유재석 씨는 예능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는 사람이다. 시청자들이 다양한 예능을 봐야한다고 생각하는 분이라서 '새로운 것을 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그 중에 '탈출이 아니라 버티는 예능 어떠냐'는 이야기가 서로 통했다"며 기획 과정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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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 역시 유재석 씨와 케미스트리가 잘 맞는 이들로 꾸려졌다. 멤버 중 한 명인 이광수 씨는 '런닝맨'으로 유재석 씨와 10년 가까이 예능 호흡을 맞춰온 인물이다. 또, 권유리 씨는 이색적인 조합 같아 보여도 유재석 씨가 추천한 멤버. 조PD는 "유재석 씨와 오래 일을 했지만 내게 누구를 추천한 적은 없었다. 그런데 최근에 유리 씨랑 프로그램을 해보고는 '유리 괜찮더라'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긍정적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3인의 조합을 두고 최근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유재석 씨와 이광수 씨가 재난 상황을 엉성하게 버텨내는 사이, 당차고 똑 부러지는 권유리 씨가 두 오빠들을 이끌어가는 모습이 재미를 선사한다. 조PD는 이들의 호흡에 대해 "유리 씨가 두 엉성한 오빠들을 끌고 가는 모습이 실제 상황이고, 그 외에 사적인 자리의 실제 모습들이 많이 나오더라"고 이야기했다.

상황을 전하는 AI 목소리의 주인공 역시 유재석 씨와 절친한 유희열 씨가 맡아, 작은 부분에서도 케미스트리를 느낄 수 있다. 조PD는 "유희열 씨가 유재석 씨의 소속사 대표기도 하고 두 분의 관계가 좋기 때문에 유희열 씨를 섭외해서 조금 다른 방향으로 가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6월 유희열 씨가 표절 논란에 휩싸이면서 방송 활동을 중단한 만큼, 조PD는 "'더 존'은 지난해 기획을 했고 올해 초에 촬영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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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의 재난 상황을 4시간 동안 극한으로 버텨내는 설정이 출연자에게 쉽지 않다는 것을 제작진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유재석 씨이기에 가능하다는 것 역시 제작진이 가진 믿음이다. 조PD는 "유재석 씨는 상황에 대한 집중력이 어떤 사람보다 뛰어나다. 4시간 버티는 동안 호흡을 조절해가면서 웃음을 끌어갈 수 있는 건 유재석 씨니까 가능한 것"이라며 "전작들에서도 유재석 씨가 고생을 했지만, 이번에 더 고생할 수밖에 없었다. 첫 녹화 전에 만났을 때도 '어떤 때보다 고생할 거니까 괜찮으시겠냐'고 말하기도 했었다"고 털어놨다.

"유재석 씨가 상황을 풀어나가는 능력은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나이 들수록 더 진화하는 것 같아요. 체력도 좋고, 통찰력, 통솔력, 카리스마가 범접할 수 없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저도 유재석 씨와 일을 하면 항상 긴장하게 돼요. 너무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서 허술하게 상황을 짜면 눈치가 보이죠. 안 그렇게 하기 위해서 더 노력을 하는 편이에요."

서로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한 긴장감이 이 크리에이터와 뮤즈가 함께 만드는 결과물의 질을 더욱 높이고 있는 게 아닐까. 조PD는 "아직은 결별할 생각이 없다"며 유재석 씨를 향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유재석 씨는 방송 없으면 무슨 낙으로 살까 싶을 정도로 굉장히 방송에 진심인 사람이다. 녹화 외 시간에 모니터도 정말 많이 한다"며 "더 신경을 써서 만들어 내야 하기 때문에 좋은 의미로 피곤하다"고 유재석 씨를 칭찬했다. 특히 유재석 씨를 '무한도전' 그 자체라고 표현하며 "계속 도전하는 모습은 변하지 않는다. '너랑 나랑 또 하는데, 또 똑같은 걸 해봐야 무슨 의미가 있겠니'라는 말을 많이 한다. 새로운 돌파구,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언제나 있다"고 말했다.

▶'[Y터뷰②] '더존' 조효진·김동진PD, 디즈니+ 도전 "글로벌 인기 피부로 느껴"'로 이어짐.

[사진제공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YTN star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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