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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남들 다 무시하고 떠날때, 믿고 버텼다” 3개월후 이런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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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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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급락장에서 오히려 빛을 발할지 꿈에도 몰랐다”

“남들 다 무시하고 떠날때 끝까지 믿고 버텼다” (나스미디어 주주)

KT의 디지털 광고회사 나스미디어가 요즘 뜻밖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오랜기간 지지부진했던 주가가 오히려 급락장에서 빛을 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나스미디어는 국내 디지털 광고 1위 회사다. KT 계열사 중에서도 실적 및 성장세가 뛰어난 우량한 회사 중 하나로 꼽혀왔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철저히 소외됐다. 오랜기간 부진한 주가와 시장 폭락으로 개인 투자자 상당수가 떠났다.

요즘 주식 시장은 그야말로 ‘아우성’ 판이다. 특히 코스닥 지수는 700선까지 무너졌다. 반면 그동안 소외돼 왔던 나스미디어는 3개월 동안 주가가 무려 50% 가까이 올랐다.

지속적인 실적 상승과 함께 오는 11월 출시될 넷플릭스 광고요금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새로운 OTT 광고 시장 확대, 동종업계 대비 낮은 주가수익비율(PER) 등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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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개월 간 나스미디어 주가 추이 [네이버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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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나스미디어 주가는 전일대비 3.06% 오른 3만2000원에 마감했다. 동종업체가 부진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선방했다. 이날 제일기획 주가는 전일대비 1.96%, 모비데이즈 3.26%, 이엠넷 2.93% 떨어졌다.

나스미디어 주가는 지난 7월 4일 2만1350원으로 최저가를 찍은 후 꾸준히 상승했다. 약 3개월만에 50% 가까이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IT 성장기업·광고업체 종목은 회사 규모와 관계없이 고꾸라졌다. 30일 코스피 지수는 2155.49포인트에 마감했다. 장중 연저점을 경신할 정도로 무너졌다. 지난 7월 1일 대비 제일기획 주가는 5%, 이노션 8%, 인크로스 40% 떨어졌다.

기관 매수 흐름도 긍정적이다. 지난 7월 1일부터 이달 28일까지 기관투자자들은 131억원 규모의 나스미디어 주식을 순매수했다.

투자자들은 기쁜 내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근 나스미디어 종목 토론방에는 “가뜩이나 시장이 안 좋은데 아주 기특한 종목이다”, “그동안 지겹게 횡보하며 속 썩이더니 이럴 때 빛을 발하는 구나” 등 환호하는 목소리가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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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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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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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새로운 요금제가 나스미디어 주가 상승에 호재가 됐다는 분석이다. 오는 11월 넷플릭스는 콘텐츠에 광고를 붙이는 대신 기존보다 비용이 저렴한 요금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OTT 시장이라는 새로운 거대 광고 시장이 형성되는 만큼, 나스미디어를 포함한 관련 종목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넷플릭스는 미디어랩사 등 파트너사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2023년 본격적 OTT 광고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나스미디어 목표주가를 3만6000~3만7000원으로 설정하고 있다. 안정적 디지털광고 성장 속 플랫폼 광고 성장세 등에 힘입어 3분기 실적은 양호할 전망이다.

동종업계 대비 낮은 PER도 이점으로 꼽힌다. 박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2023년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0.9배로 제일기획, 이노션, 인크로스 등 국내 동종업체 평균 PER(11.3배) 대비 할인돼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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