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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D-50] 11월 개막‧짧은 이동거리…변수 많은 낯선 월드컵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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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문제로 유럽리그 진행 중 개막

26인 최종 엔트리+5인 교체도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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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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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은 여러 가지로 새롭다. 사상 처음으로 11월에 대회가 개막하고 경기장 간 이동 거리도 짧다. 여기에 대회 엔트리가 기존 23명에서 26으로 늘어나는 등 앞선 21차례 월드컵과는 다른 점들이 꽤 많다.

기존과 비교해 많은 것이 바뀐 만큼 변수를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하느냐에 따라 카타르에서 받는 성적표가 달라질 수 있다.

'낯선' 카타르 월드컵은 11월20일(현지시간) 개최국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경기를 시작으로 개막, 12월18일까지 대장정이 시작된다. 대회 개막까지 이제 50일 남았다.

△사상 첫 중동 개최에 따른 11월 개막

카타르 월드컵의 여러 변수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11월에 대회가 펼쳐진다는 점이다. FIFA는 카타르로 개최국을 확정하면서 중동 지역의 날씨를 고려, 기존 6~7월에 열렸던 대회를 약 5개월 뒤로 미뤘다.

개최 시점이 전과 달라지면서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그전에는 유럽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시즌을 마친 뒤 잠시 휴식을 취하고 대표팀에 소집돼 월드컵에 임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낙마하거나 지친 체력 탓에 본선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반면 K리그나 일본, 중국 등 추춘제로 시즌이 펼쳐지는 동아시아 지역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은 시즌 도중 월드컵에 출전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완전히 반대가 됐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새로운 시즌을 약 3개월 소화하다가 월드컵을 치른다. 유럽 그리스 무대에서 활약 중인 황의조(올림피아코스)는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오는 시기에 월드컵을 치른다"며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회를 준비하는데 수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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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오른쪽)과 김민재 등은 시즌 도중 카타르 월드컵에 임한다.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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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K리거와 일본, 중국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은 시즌을 모두 마친 뒤 휴식 없이 월드컵에 임해야 한다.

2002년 한일 월드컵부터 2010년 남아공 월드컵까지 3번의 월드컵을 경험한 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도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컨디션 관리가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대회에 맞춰 컨디션이나 체력적인 부분을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개최 시기가 바뀌면서 유럽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대표팀에서 짧게 호흡을 맞춘 뒤 본선에 출전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대부분 개막 일주일 전까지 소속팀에서 일정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월드컵 직전 팀 훈련 시간이 길지 않다.

이에 본선 직전 대회에 나서는 팀들끼리의 평가전도 꺼리는 분위기다. 현재까지 브라질,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스페인 등은 대회 직전 평가전을 잡지 않고 있다. 한국 역시 국내에서 유럽파 없이 평가전을 치른 뒤 결전지 카타르에서는 팀 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멀어야 4시간, 부담 없는 이동거리

카타르 대회는 '콤팩트 월드컵'이라고 불린다. 8개의 경기장이 수도 도하를 비롯한 인근 지역에 몰려 있다. 카타르의 면적 자체가 1만1581㎢ 밖에 되지 않아, 주요 경기장들 간 거리가 아무리 멀어봐야 차로 4시간 밖에 걸리지 않는다.

좁은 공간에서 모든 대회가 펼쳐지다보니 각 팀들은 이동에 따른 부담이 크게 없다. 2014년 브라질, 2018년 러시아 대회 직전 각 경기장과 훈련장의 거리를 측정하면서 유불리를 따졌던 것과는 분명 대조되는 상황이다.

또한 이동거리가 짧아지면서 각 팀들의 선수단은 휴식과 훈련 등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 때문에 수준 높은 경기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변수로 작용했던 이동거리는 카타르에서는 해당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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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총 5명까지 교체가 가능하다. /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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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명 엔트리와 교체 5명, 강팀에 유리하게 작용 가능

FIFA는 이번 대회 최종 엔트리를 기존 23명에서 26명으로 확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유럽 리그가 진행 중일 때 대회가 진행된다는 점을 고려한 선택이다.

최종 명단이 기존보다 3명 늘어나면 각 팀 감독들은 자신이 원하는 선수 3명을 더 본선에 데려갈 수 있다. 이 변화는 강팀에 더 유리할 전망이다.

월드컵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스페인, 독일 등은 활용할 수 있는 자원들이 많다. 우승 후보로 평가되는 팀들은 늘 최종 명단이 발표된 뒤 선택받지 못한 선수들이 집중 조명되는 등 대표팀 내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이번에 최종 멤버가 3명이 더 늘어나면서 강팀의 감독들은 보다 색깔이 뚜렷하고, 전술적으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선수들을 더 선택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나아가 한 경기에서 교체가 최대 5명까지 가능, 강팀들은 상황에 맞게 선수를 투입하며 자신들이 준비한 전술을 펼칠 수 있게 됐다.

반면 한국을 비롯, 본선에서 약체로 분류되는 팀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일단 높은 레벨의 선수들이 그리 많지 않다. 또 본선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조직력에 주안점을 둬야 하기 때문에 선수 가용 풀이 넓어진다고 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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