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허리케인 '이언'이 미국 플로리다주를 강타한 가운데 침수된 주택에서 상어가 헤엄치는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가디언·AP통신 등 외신은 지난 28일 오전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 사는 도미닉 카메라타가 물에 잠긴 이웃집 뒷마당에서 상어로 추정되는 생물을 목격해 촬영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영상에는 물이 가득 찬 뒷마당에 지느러미를 내민 생물이 물결을 일으키며 헤엄을 치는 모습이 담겼다. 가디언은 "뚜렷한 지느러미를 가지고 있었으며 크고 검었다"고 영상 속 생물의 모습을 묘사했다.
이 광경을 직접 본 카메라타는 생물의 길이가 약 1.2m였다고 추측했다. 카메라타는 "처음에는 물고기인 줄 알았는데 확대했더니 주변 사람들이 모두 상어 같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8일 오전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한 주택가에서 상어가 목격됐다./사진=트위터 |
플로리다주 자연사 박물관 상어 프로그램 책임자인 조지 버지스는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해당 생물을 두고 "어린 상어로 보인다"고 밝혔다. 플로리다 인터내셔널 대학에서 상어 행동을 연구하는 해양생물학자 야니스 파파스타마티우는 "대부분의 상어들은 허리케인이 오기 전 얕은 만을 떠난다"며 "그 과정에서 우연치 않게 시내로 헤엄쳐 들어갔을 수도 있고 떠밀려 내려온 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영상은 트위터에서 하루 만에 조회수 1200만회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트위터 누리꾼들은 이 생물을 '길거리 상어'라고 부르며 "거리에서 이걸 보고 있다는 게 믿지 않는다", "이언이 너무 강력해서 상어가 도시까지 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허리케인 이언은 최고 시속 240㎞의 강풍과 비를 동반하며 플로리다주 곳곳에 큰 피해를 안겼다. 지난달 30일까지 플로리다주에선 최소 25명이 숨지고 건물 수백 채가 침수됐다. 이언은 역대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중 5번째로 강력한 허리케인으로 기록됐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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