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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동급생에 흉기 들이대며 협박한 중학생…경찰 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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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중앙포토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동급생에게 흉기를 들이대며 협박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경찰 등에 따르면 노원경찰서는 노원구 모 중학교 1학년 A(13)군을 폭행 등 혐의로 내사 중이다.

A군은 지난달 28일 오전 수업이 시작되기 전 교실에서 선생님을 욕하고 교실 문을 발로 찬 자신의 행동을 칠판에 적어둔 동급생 B군을 주먹으로 때리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군은 이후 집에서 흉기를 갖고 와 B군의 목에 들이대며 위협하기도 했다. 그는 곧바로 주변에 있던 다른 동급생들에 제압돼 흉기를 빼앗긴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즉시 학교전담경찰관에 A군의 범행을 알리고, A군을 등교 정지 처분했다. B군 학부모도 경찰에 신고했다. B군은 타박상 등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학교폭력 심의위원회를 열어 가해 학생의 징계를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사안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학교폭력 심의위원회를 열어 가해 학생의 징계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다음 주 중 A군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다만 A군은 촉법소년(만 10~14세 이하)에 해당해 형사처벌 대신 보호관찰 또는 소년원 송치 등 보호처분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학교에서 흉기 난동이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27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광주의 한 중학교 교실에서 한 학생이 미리 준비한 흉기를 휘둘러 동급생을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교내 일탈 행위 등으로 외부기관 특별교육 대상자로 선정돼 체험학습 수련회를 못 가게 되자 화가 난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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