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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25년 만에 6개월 연속 무역적자…외환위기 이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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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동해상으로 쏘아대는 북한 미사일보다 당장은 더 걱정스러운 게 우리 경제 상황입니다. 지난달 무역수지 역시 적자였습니다. 6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에 25년 만입니다.

보도에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무역적자는 이번에도 에너지원 수입 때문이었습니다.

정부가 겨울을 앞두고 원유·가스·석탄 수입을 늘리면서 수입액은 1년 전보다 80억 5천만 달러 더 증가했습니다.

그나마 수출이 역대 9월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무역적자는 8월보다 줄어든 37억 7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수출 증가세는 꺾였습니다.

세계 경기 둔화 때문입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담당 임원은 "최근 하반기 매출 전망치를 지난 4월보다 30%, 액수로는 20조 원 정도 줄였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실제 전체 수출의 1/5을 차지하는 반도체의 경우 지난 8월 출하는 1년 전과 비교해 20% 이상 줄었고, 재고는 67% 넘게 늘었습니다.

[어운선/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어제) : 수출과 (반도체 등) 광공업 생산이 다소 부진하면서 지난달 (7월)에 이어서 경기회복 내지 개선 흐름이 주춤하는 모습을….]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은 계속 감소하고 있는데 수입이 더 크게 줄면서 5개월 만에 흑자 전환했습니다.

올 9월까지 무역수지 적자는 288억 달러, 외환위기 직전이었던 1996년 206억 달러를 이미 넘어선 상태입니다.

[조영무/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 (올해) 선진국과 내년에는 신흥국까지도 순차적으로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고요. 수출 둔화는 꽤 갈 것 같다(고 보고 있습니다.)]

무역적자가 이어지며 외환위기 우려까지 나오자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국내총생산의 25%를 외환 보유액으로 갖고 있다"며 "그럴 가능성은 매우 매우 낮다"고 밝혔습니다.

추 부총리는 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필요할 경우 한미 양국이 유동성 공급장치를 실행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전민규)
장훈경 기자(roc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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