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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박정규의 작살]“뭐시 중헌디”…김동연, 화성 공장 화재 당일 아주대 축구경기 참석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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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지사는 아주대 전 총장…“그래도 이건 아니다 ” 항의 빗발

‘봄날의 햇날’ 글 내린 페이스북 화재진압후 재 등장

1일 페북 30일 오후 “아주대 시축행사 참석했다” 밝혀

“이런 사람이 도지사냐” 항의 빗발

화재진압까지 4시간…김동연은 아주대에서 대학생과 인증샷 찍고 팔씨름·시축

“대권 꿈꾸지 말고 경기지사 일이나 총실하라 ”비난쇄도

헤럴드경제

김동연 페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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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 9월30일 페이스북에 부적절한 시점으로 논란을 빚어 페북을 내린 김동연 지사가 이날 화성 화재발생당시 자신이 총장으로 재직했던 아주대를 찾아 축구경기 시축을 한 것으로 알려져 비난이 거세다.

특히 화재진압 이후 하루 전에 내린 페북을 재 업로드해 ‘도지사 자질론’ 마저 나오고 있다. 김동연 지사에겐 경기도 화성 화재발생이 전 아주대 총장으로 축구경기 시축행사 참석이 더 중요했다는 의미로 논란이 일고있다. 단순화재가 아니다. 폭발이다. 이 사건은 2017년 6월17일 발생한 이천 쿠팡화재 사고와 비슷한 점이 있다. 소방관 1명이 사망했다. 화재발생 시점에 이재명 전 경기지사는 황교익씨의 먹방방송에 출연해 떡볶기 먹방을 촬영해 국민들의 비난을 샀다. 화성 화재는 근로자 1명이 사망했다. 이재명 지사는 사과했다. 김동연은 없다.

김동연 지사는 1일 자신의 SNS ‘청년의 바다에 흠뻑 빠졌다”는 글을 올렸다. 특이할 점은 화재 발생 당시인 30일 오후 아주대에서 열리는 대학축구 U리그 경희대와 아주대에서 시축을 했다고 밝혔다. 페북에 올린 글에 달린 사진은 모두 8장이다. 시축 장면과 대학생들과 인증샷을 찍는 등 기념사진을 찍는 등 아주대에서 시간을 보냈다는 글을 당당히(?)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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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지사 30일 공식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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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공장 화재가 발생한 9월 30일 김동연 지사의 공식일정은 이렇다. ▷오전 7시20분 기우회(경과원) ▷오전 10시 경기도장애인 누림통장 ‘꿈꾸는 내일’ 토크(경기도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 ▷오후2시 경기도서관 착공식(경기도청 대강당 1층)이다. 이후 공식 일정은 없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오후 공식일정을 마치고 아주대에 도착했다. 페북에 오후 방문이라고 분명히 써있다.

이날 오후 2시 20분쯤 화성시 향남읍 상신리 약품 공장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직원으로 추정되는 29살 남성 1명이 고립돼 사망하고 17명이 다쳤다. 소방당국은 "제약단지 내 약품 공장에서 폭발 소리가 들린다"는 수십 건의 119 신고를 접수하고, 펌프차 등 장비 52대와 소방 인력 94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30분 만인 2시 50분쯤, 관할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완전 진화는 화재 발생 4시간 여만인 오후 6시 23분이다. 이 과정에서 화재 발생으로 1명이 사망자가 발견된 시점은 이날 오후 4시5분이다.

이 시간에 경기도 수장은 경희대에서 시축하고 대학생과 인증샷 찍고 팔씨름도 했다. 이러한 사실은 자신이 올린 페북 사진에서 명확히 볼 수 있다. 이 페북 올린 시점은 화재 진압된 다음달인 10월1일이다. 글에 30일 ‘오후’ 라고 명확하게 시점도 알렸다. 무개념 도지사라는 비난을 피할수 없다. 잠룡이 아닌 ‘잡룡’이 딱 어울린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앞서 화재 진압 중일때 김동연 경기지사 페이스북에 ‘봄날의 햇살’같은 경기도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누림통장 관련글이다. 이 글은 평상시라면 아무런 관련이 없는 글이다. 하지만 화재가 발생하고 공장 주변은 시커면 연기가 가득했고, 방송과 언론이 실시한 속보를 앞다퉈 알릴때였다. 김동연 지사가 이를 모를리 없다. 기자가 부적절한 단어사용 페북이라고 김진욱 대변인에게 문자로 알렸다. 바로 이글은 삭제됐다. 이글은 화재진압이 된 뒤 다음나인 1일 다시 페북에 재 등장했다. 화재 현장에는 닥터헬기가 날았다. 전쟁터처럼 난리통이었다. 당시 주민들은 화재를 이렇게 표현했다.“미사일 터진 것처럼 폭발”,“지진난 줄 알았다”, “창문 흔들렸다, 전쟁난줄 알았다”. 인근 유리창은 박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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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발생당시 김동연 지사가 올린 페북 사진 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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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현장[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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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지사는 화재현장을 찾지 않았다.

화재 현장에는 화성시와 소방서 직원들이 목숨을 걸고 출동해 현장을 진화하고 지원했다. 이정식 고용부장관은 중앙산업수습대책본부를 구성해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적용여부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노동부는 산업안전감독관과 안전보건 전문가를 파견했다. 중앙정부가 난리인데, 김동연 지사만 ‘깜깜 무소식’였다. 알고보니 축구행사에 참석했다. 전 아주대 총장이어서 논란이 가중됐다. 이 화재로 전국이 난리통인데 아무리 아주대 전총장 이라도 경기도지사 임무가 우선순위다. 화재와 관련된 경기도 입장은 단 한줄도 안보인다. 흔한 보도자료에도 없다. 피해 상황이나 복구에 관련된 글도 찾을 수 없다. 이게 김동연 지사 함량이자 한계치다. 경기도 화성은 우주에 있는 화성이 아니다. 김 지사는 부끄러운줄 알아야한다. 김 지사는 국민과 화성시민에게 지탄받아도 할 말이 없다. 한심한 김동연 경기도지사 10월1일 페북 하루는 이렇게 무개념으로 시작됐다. 윤석열 대통령도 집중호우 난리통에 집에서 지시해 국민들의 비난을 받았다. 그후 그는 태풍대응태세가 확 달라졌다. 김동연이라는 초짜 정치인은 이를 반면교사(反面敎師· 부정적인 면에서 얻는 깨달음이나 가르침을 주는 말 )로 삼아야한다. 일합을 겨눌 능력있는 참모도 없고, 지사는 무개념이다. 화재 재발 방지를 위한 지시와 대책이 오늘 김동연 지사가 할 일이다. 아직까지 화재 관련 글은 한 줄도 없다. 아주대 축구경기 참석과 경기도 안전 총 책임자는 과연 어디에 있어야 할까. 현장이 아니더라도 상황실에서 보고를 받고 대책과 지시를 논해야하지 않을까. 영화 곡성에 나온 명대사가 생각난다 "뭐시 중헌디, 뭐시 중허냐고!”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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