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XXX들아" 팬들 욕설에 기성용 '발끈'…안익수 감독 고개 숙였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머니투데이

/사진=유튜브 채널 'jis'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FC서울이 대구FC에 2-3으로 패배한 가운데, 기성용(FC서울·34)이 경기 후 일부 팬들과 충돌했다.

FC서울은 지난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K리그1 34라운드 경기에서 대구FC에 2-3으로 패했다.

양 팀은 오는 5일 대구에서 열리는 대한축구협회(FA)컵 준결승을 앞두고 있었기에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FC서울은 경기 내내 높은 공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대구FC의 에이스 세징야(34)에게 멀티 골을 내주며 패배했다. 심지어 대구FC의 첫 원정 승리 기록까지 내주게 됐다.

FC서울 팬들은 "정신 차려 서울"을 연호하며 분노를 표출했고, 이 과정에서 일부 팬들은 안익수 감독을 향해 "익수 아웃"을 외치기도 했다.

머니투데이

/사진=유튜브 채널 'jis'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기 후에도 서울 팬들의 분노는 이어졌고, 몇몇 팬들은 경기를 마친 후 인사를 하러 온 선수단에게도 "안익수 감독을 데려오라"며 거친 욕설을 내뱉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축구 전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따르면 일부 팬들은 기성용에게 폭언을 했다고. 결국 기성용은 팬들의 도 넘은 비난에 "미안하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발끈했다.

기성용의 항의에 동료들과 김진규 코치는 그를 만류했고, 수문장 양한빈 역시 연신 죄송하다며 팬들에게 고개 숙였다.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FC서울 안익수 감독이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2' 29라운드 FC서울과 성남FC의 경기에서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2022.9.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관중석에서 "X새끼들아"라는 심한 욕설까지 나오자 안익수 감독은 팬들의 부름에 응답했다.

그는 "달라진 게 없는 것 같다"는 서포터즈 대표의 지적에 "조금만 더 믿어달라"며 "수호신의 성원과 열정에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 선수들의 노력은 존중해주길 바란다"고 사과했다.

이어 안익수 감독은 자신의 불찰이라며 선수단을 조금만 더 믿고 기다려주면 좋은 상황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감독으로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관중석에서는 박수와 함께 응원의 목소리가 나왔고, 현재 상황을 바로잡아달라는 서포터즈 대표의 간곡한 부탁이 이어졌다. 안익수 감독은 거듭 고개 숙여 사과하며 응원을 부탁했다.

이후 그는 기자회견에서 "팬분들은 당연한 말씀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경기장 내에서 FC서울답게 열정적으로 싸우고 후회 없이 팬들의 성원에 보답해야 한다. 내가 봐도 미흡한 부분이 많아서 죄송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한편, FC서울은 승점 41점(10승 11무 13패)으로 8위를 기록 중이다. FC서울은 오는 9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를 벌일 예정이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