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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제3차 세계대전 올 것"…우크라 '나토' 가입 신청하자 美 '난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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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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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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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신청서에 서명하자 미국이 난색을 표했다. 자칫 분쟁 당사국으로 휘말려들지 않을까라는 우려 때문이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 4곳에 대한 공식 합병을 선언하자 영상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가속화 신청서에 서명하는 등 결정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협상할 준비가 돼 있지만 다른 러시아 대통령과 하겠다"며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를 거부했다.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런 주장은 큰 관심을 끌어내지 못했다고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이날 보도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우크라이나의 동맹 가입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고 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도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직접적인 답변을 피하며 대신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보장"에 대한 지지만 재확인했다.

미국의 이같은 반응은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위협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제3차 세계대전의 불씨를 지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신청은) 제3차 세계대전을 앞당기게 된다"고 밝힌 바 있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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