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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무너진 류현진, 그래도 끝까지 버틴 커쇼… 최고 좌완들의 엇갈린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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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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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메이저리그 선발투수 테이블은 좌완보다는 우완이 강세였다.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이 리그 정상의 타이틀을 가져간 가운데, 새롭게 나오는 선수들 또한 우완 쪽이 강세인 경우가 많았다.

실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평균자책점 순위(합계 450이닝 이상 소화 기준)만 봐도 알 수 있다. 상위 10명 중 좌완은 3명, 상위 20명 중 좌완은 6명, 상위 30명 중 좌완은 9명 수준이었다. 그런데 전체 23위가 좌완으로 이들이 좌완의 명예를 지켜냈다. 클레이튼 커쇼(34LA 다저스)와 류현진(35토론토)이었다.

4년간 평균자책점 순위에서 두 선수는 1위인 디그롬(2.52)의 뒤를 이었다. 커쇼가 2.64, 류현진이 2.71이었다. 두 선수의 평균자책점은 4위인 맥스 슈어저(2.75)와 5위 저스틴 벌랜더(2.82)보다 더 좋았다. 커쇼는 지구상 최고 투수의 타이틀을 반납하기는 했으나 그래도 건재한 클래스를 뽐냈다. 류현진은 빠르지 않은 구속으로도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음을 잘 증명했다.

특히 류현진은 2019년과 2020년은 두 시즌 연속 사이영상 투표 3위 내에 오르기도 했다. 리그의 좌완 투수 중 당시 2년간 이런 실적을 낸 투수는 없었다. 그러나 류현진은 2021년 이후 내리막을 걷는다. 그리고 2022년에는 생애 두 번째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2022년 시작이 불안해 의구심을 샀던 류현진은 팔뚝 부상 시점부터 “팔꿈치에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을 모았다. 끝내 6월에 수술을 받고 1년 이상의 지루한 재활에 돌입했다. 류현진이 구속으로 먹고 사는 투수는 아니라 재활만 건강하게 이뤄진다면 향후 3~4년을 충분히 더 이끌어 갈 수 있다는 기대 섞인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거의 1년 반을 날리게 된 건 류현진의 경력에 적잖은 타격을 줌은 부인할 수 없다.

사실 커쇼도 부상이 너무 잦았다. 2017년 이후 공식적으로 부상자 명단에 간 것만 무려 9번에 이른다. 허리 쪽의 부상이 너무 잦았고, 팔꿈치가 아팠던 적도 있다. 어렸을 때부터 너무 많이 던진 후유증이라는 평가도 나왔고, 결과적으로 지구상 최고 투수 타이틀을 반납한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그러나 시즌을 끝내거나 수술이 필요할 만한 부상까지는 가지 않은 채 끈질기게 버티고 있다.

커쇼는 2017년 175이닝을 소화한 뒤, 2018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딱 한 번만 규정이닝을 소화했다. 지난해와 올해는 잦은 부상 탓에 합계 243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더 이상 과거의 그를 생각하지 못한다. 그러나 그 와중에서도 피칭퀄리티는 유지하고 있다는 게 신기할 뿐이다.

커쇼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6시즌 동안 135경기에서 70승27패 평균자책점 2.72를 기록 중이다. 구속도 떨어지고 위압감도 예전만 못한데 그래도 2점대 평균자책점이다. 같은 기간 류현진도 118경기에서 47승29패 평균자책점 3.26으로 선전했지만 팔꿈치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한때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을 함께 이끌었던 비슷한 나이의 두 선수가 부상 악재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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