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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Y터뷰] 신인가수 차이솔 "아이돌 데뷔 좌절했지만, 하고 싶은 음악 만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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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온 뒤 땅이 더 굳어진다는 말처럼, 좌절을 딛고 단단해진 신인 가수가 등장했다. 대형 아이돌 그룹들의 틈 사이, 이 신인 가수는 아이돌이 아닌 발라더로 자신의 싹을 빼꼼히 틔웠다.

가수 차이솔 씨는 지난달 28일 데뷔곡 '그 날의 우리처럼'을 발매하며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데뷔 소감을 물으니 그는 "아직도 좀 거짓말 같다"고 거듭 이야기했다.

데뷔를 준비하기까지 시간이 꽤 길었기에 차이솔 씨는 만감이 교차하는 듯한 표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가수라는 꿈은 한 번도 바뀐 적이 없었다"는 그는 수차례 데뷔가 좌절되는 어려움을 극복해냈다. 포기할 뻔했던 순간도 있었지만, 끝내 '차이솔'이라는 활동명과 데뷔곡 '그 날의 우리처럼'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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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에 첫 회사를 만났어요. 아이돌로 데뷔하기에 이른 나이는 아니었으니까 기대가 컸죠. 신인 아이돌 그룹 데뷔조에 곧바로 합류하기도 했고요. '다음주에 계약할 거다'라는 말도 들었는데, 그 다음주에 갑자기 회사가 없어지더라고요. 정말 많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역시 안 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예대를 졸업할 무렵에는 현실의 벽에 부딪히기도 했다. "다른 직업을 준비하려고 했었다"는 그는 "취업 준비를 하면서도 노래하고 싶은 마음이 떠나질 않았다"고 했다. 그 때 운명처럼 '데뷔조의 마지막 멤버를 뽑는다'는 말이 적힌 오디션 공고를 만나 두 번째 기획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번에도 데뷔는 쉽지 않았다.

"당시 대표님이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셨거든요. 정말 데뷔를 할 것 같다는 확신이 들어서 더 열심히 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한 달 정도만 쉬었다가 해보자'라고 하시더라고요. 멤버들 조합을 마지막으로 그리는 중이셨던 것 같아요. 충격적이었죠. 그런데 그 한 달 사이에 쉬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확고해지더라고요."

결국 차이솔 씨는 꿈이었던 아이돌이 되기를 거절하고, 진짜 뮤지션의 길을 택했다. 그는 "인디 음악을 듣고 위로받은 적이 많았고, 나 역시 그런 감정을 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확고했다"며 "내가 부른 노래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이러한 신념이 있는 만큼, 차이솔 씨는 데뷔곡의 가사를 직접 써 자신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가득 담았다. 그는 "평범한 순간에도 음악을 틀어놓으면 분위기가 생기는데, 그게 음악이 주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평범하든 특별하든, 그 순간마다 내 목소리가 누군가에게 기록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가사를 썼다"고 밝혔다.

오랜 시간 기다려온 데뷔에 최선을 다했지만, 아쉬움이 남는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너무 잘하고 싶은 욕심이 정말 컸다. 그래서 결과물이 아쉽게 느껴지는 것 같다"며 "작곡가 님이 만족스러웠다고 해주시긴 했는데 스스로는 아쉽더라"고 순수한 열정이 빛나는 마음을 드러냈다.

데뷔 전 차이솔 씨는 지역 축제 등에서 무대 경험도 쌓았다. 그는 "처음 무대에 서니까 너무 긴장됐다. 무대 끝나고 집에 가서 잠이 안 오더라"면서도, 자신을 잘 모르는 관객들 앞에서 꿋꿋하게 노래를 해보였던 첫 순간을 회상했다. 이어 "이제는 관객분들이 앞에 계시면 눈도 마주치고, 멘트도 잘할 수 있을 정도로 조금 여유가 생겼다"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이 준비된 신인은 가수로서 이루고 싶은 꿈을 묻는 질문에 오로지 음악으로 답했다. 그는 "음악 작업을 조금 더 해서 신곡을 또 빨리 들려드리고 싶다"며 "보컬로 성장을 더 많이 하고, 가수로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으면, 그때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차이솔 씨는 '뭘 해도 늦지 않았나'라는 생각으로 흔들리는 중에도 혼자 연습실을 찾아 노래 연습을 하며 가수라는 꿈을 지켜왔다고 했다. 어려움을 극복해봤고, 그 사이에도 음악의 꿈을 소중히 지켜온 단단한 내공의 신인이기에 그가 들려줄 위로의 음악이 더욱 기대된다.

[사진제공 = 빅스마일컴퍼니]

YTN star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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