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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IPO돋보기]큐알티, '최대주주 지분 2.5년간 보유' 성장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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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전 지분 82% 보유한 최대주주 보호예수 2년6개월

신주 99만주 발행해 488억 조달

AI·자율주행 등 성장 기회 확대…450억 설비투자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반도체 신뢰성 분석업체 큐알티가 기업공개(IPO)로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대규모 시설투자에 나선다. 최대주주인 김영부 대표는 높은 보유 지분율에도 구주 매출은 하지 않기로 했고 2년6개월동안 보유 주식을 팔지 않는다고 약속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큐알티는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해 신주 99만500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5만1400~6만2900원이다. 최소 488억원을 조달할 것으로 기대했다.

큐알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개발칩 반도체 신뢰성 시험과 분석을 수행하고 있는 반도체 종합 분석 전문업체다. 전신인 현대전자(현 SK하이닉스) 시절부터 35년 이상 신뢰성 평가 기술을 축적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분석 장비, 전문 기술 인력 등을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 1500여 곳의 고객사를 두고 있다.

반도체 신뢰성 시험 및 종합 분석 등 기술평가 서비스를 통해 매출을 올린다. 반도체 장비 제조사, 팹리스, 파운드리 등 반도체 산업에 속한 많은 고객사의 시험, 분석, 컨설팅 의뢰를 받고 있다. 스마트폰을 비롯해 휴대용 전자제품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제품을 떨어트리거나 고온다습한 환경에 노출하는 빈도가 높아졌다. 극한 환경에서의 반도체 신뢰성 시험이 중요해졌다.

반도체 신뢰성 시험 및 분석 시장이 커지면서 큐알티 매출액도 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705억원, 영업이익 186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액 304억원, 영업이익 82억원을 달성했다.

김영부 대표는 광운대 응용전자공학을 졸업한 후 미국 컨트롤데이터사, 대덕전자,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 등에서 근무했다. 2008년까지 SK하이닉스 품질보증실장(전무)으로 재직하다 2009년 SK하이닉스 계열사인 큐알티반도체(現큐알티의 전신) 대표로 부임했다. 2014년 SK그룹 출자 제한 문제로 분사하면서 큐알티로 새출발했다. 김 대표는 지분 82.16%(244만1329주)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 17.84%(53만주)는 엠큐그로쓰파트너 유한회사가 보유 중이다. 김 대표와 엠큐그로쓰파트너는 상장 후 각각 2년6개월, 6개월 동안 지분을 의무보유한다.

소액주주가 없는 큐알티는 상장 후 기준으로 지분율 25%에 해당하는 99만500주를 신주로 발행한다. 상장 후 김 대표 지분율은 61.6%로 낮아진다.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은 큐알티 공모가를 산정하기 위해 아나패스, 칩스앤미디어, 네패스아크 등 3개사를 유사기업으로 선정했다.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23.79배를 적용해 큐알티 주당 평가액을 7만9111원으로 산정했다. 공모가 희망범위 5만1400~ 6만2900원은 할인율 20.49~35.03%를 적용한 결과다.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큐알티는 신주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 가운데 38억원은 연구개발인력을 충원하는 데 사용하고 나머지 450억원은 기술평가 부문 시설에 투자한다. 높은 신뢰성이 필요한 사업 특성상 꾸준하게 새로운 평가 방법을 도입하고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 글로벌시험 인증기관으로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진출하고 SK하이닉스를 비롯해 고객사와의 협업을 강화한다. SEU, 5G RF 장비사업부문에서 데이터기반 지능형분석 솔루션을 개발하려고 연구인력을 늘리고 인프라도 구축한다.

큐알티 고객사별 매출 분포를 보면 올 상반기 기준 국내 IDM인 S사에 대한 매출 비중이 53.8%에 달한다. 특정 거래처에 대한 편중도가 높다. 시험인증 중요도가 커지면서 신규 고객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인공지능(AI)과 5G, 자율주행 등의 분야에서 분석 서비스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대응하고 있다. 반도체 소프트에러(Soft Error) 검출 상용화 장비를 개발해 미래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반도체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으로 신뢰성 평가 및 종합분석 용역을 제공하고 있다. 2차전지 소재 특성 분석 솔루션 서비스 역량도 확보했다. 양극활 물질, 분리막 등에 대한 핵심 분석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주요 배터리 소재 기업에 분석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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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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