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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美명문대 기숙사 살인사건…22살 한국인 룸메이트가 용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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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유학 간 퍼듀대 사이버보안 전공생

경찰에 용의자로 지목돼 조사 중

피해자, 날카로운 물체에 의한 외상으로 사망

헤럴드경제

[사진 퍼듀대학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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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미국의 한 명문대 기숙사에서 살인으로 추정되는 사망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20대 한인 유학생이 용의자로 지목됐다.

5일(현지시간) AP통신과 경찰 발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44분께 퍼듀대학 웨스트 라피엣 캠퍼스 내 기숙사 중 한 곳인 맥커천 홀에서 타살로 추정되는 사망자가 발견됐다.

경찰은 기숙사 1층 방 안에서 숨진 버룬 매니쉬 체다(20·남)를 발견하고 룸메이트인 한인 유학생 A(22·남)씨를 용의자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체다의 사망 사실은 A씨가 직접 911에 전화해 알렸다.

학교 측에 따르면 A씨는 한국에서 온 유학생으로, 사이버 보안을 전공하는 3학년생이다. AP통신은 A씨가 서울 출신이라고 보도했다.

숨진 피해자는 데이터 사이언스를 전공하는 4학년생이다. A씨와 체다는 기숙사 2인실을 함께 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경위와 체다의 직접적 사망 원인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부검을 실시한 검시소 측은 체다가 날카로운 힘에 의한 치명적 외상을 여러차례 입어 사망에 이르게 됐다며 타살로 추정했다.

퍼듀대학 경찰 책임자 레슬리 위트는 "무분별하고 일방적인 공격으로 보인다"며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 등을 밝히기 위한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매체 인디애나폴리스 스타는 "체다는 2020년 인디애나폴리스의 사립 고등학교 파크 듀더 스쿨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퍼듀대학에 진학한 장래가 촉망되는 학생이었다"며 지역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미치 대니얼스 퍼듀대학 총장은 "최악의 비극이 발생했다"며 유가족과 이번 참사의 영향을 받은 모든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학생들에게는 정신 건강 상담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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