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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마켓인]자금난 겪는 '부릉' 메쉬코리아, 경영권 매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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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담보대출 상환 불확실성에 경영권 매각 추진

매각 자문에 KPMG, 방식은 RCPS 또는 CB 발행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배달대행 서비스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가 경영권 매각을 추진한다. 주식담보대출 상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자 기존의 ‘투자 유치’ 전략이 아닌 ‘경영권 매각’으로 갈피를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데일리

사진=메쉬코리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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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쉬코리아는 주주단과 현 경영진, OK캐피탈과 3자 합의를 통해 경영권 바이아웃 딜을 공동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회사는 매각 자문 주관사로 KPMG를 선정했으며, 상환전환우선주(RCPS) 또는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추진한다.

메쉬코리아는 올해 초 대주주 지분을 걸고 OK금융그룹으로부터 360억 원의 대출을 받았다. 만기는 오는 11월 15일이다. 하지만 구원투수로 기대를 모았던 일부 투자자가 최종적으로 투자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상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 이에 생존 전략을 기존 ‘투자 유치’에서 ‘경영권 매각’으로 돌린 것이다.

회사 측은 “신규 투자자에 현 경영진의 의결권을 위임하고 현 경영진 거취에 대한 재신임을 물을 계획”이라며 “이번 투자 유치로 기존 OK캐피탈 주식담보대출은 상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쉬코리아는 지난 7월부터 성장중심에서 내실성장으로 사업 전략을 변경한 후 적자 해소를 위해 사업과 인력 부분의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적자의 주요 원인인 새벽배송과 식자재유통 사업부문을 정리하고, 흑자 사업인 이륜차 실시간배송 부문은 강화하고 있다.

이번 경영권 매각과 별도로 기존 주주들은 단기적인 현금 유동성 개선을 위해 논의 중이다. 자금 지원 규모는 100억~150억 원 수준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메쉬코리아 측은 “최근 5년간 연평균 78%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전년 3038억 원의 매출액을 올리는 등 성장세가 뚜렷한 상황”이라며 “내년 상반기 흑자 전환 목표를 달성할 시 기업가치는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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