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김주현 "금융시장 위기 선제대응…규제혁신 속도감 있게 추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머니투데이

김주현 금융위원장 /사진=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6일 금융시장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금융규제혁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가상자산 규율체계 마련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의 고강도 긴축 가속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시장 상황을 보며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위는 비상점검체계를 가동해 금융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회사채·CP 매입 지원 등 필요한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매일, 주간 단위로 상시 금융시장점검을 운영하고, 매월 금융리스크 대응TF(태스크포스)를 열어 시장 상황에 대응 중이다.

김 위원장은 "최근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경제·금융여건 악화로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채무상환 부담을 줄이고 가계 취약차주, 저소득·저신용 서민의 금융부담을 낮출 수 있는 '금융부문 민생안정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중소기업에 가중되는 경영·재무부담을 낮추기 위해 변동금리 수준으로 금리를 낮춘 6조원 규모의 고정금리 대출상품을 공급하고 있다"며 "일시적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는 '기업구조혁신펀드'를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크게 늘어난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겠다"며 "가계대출 부실 가능성이 금융권 부실로 이어지지 않도록 금융회사 건전성 감독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금융규제혁신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우선 금융산업이 디지털화, 빅블러 현상 등 변화하는 환경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금융규제혁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높이고 민간의 혁신성장 지원을 위해 벤처·스타트업의 유니콘기업 도약을 지원하는 펀드 조성과 함께 미래전략산업에 대한 자금공급 확대 등 정책금융 역할 강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 자본시장이 향후 거시경제 여건 개선 시 더욱 크게 반등할 수 있도록 디스카운트 요인을 해소해 나가겠다"며 "일반투자자의 권익을 보다 두텁게 보호하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제도도 개선함으로써 자본시장이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적극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규제와 소비자 보호도 주요 정책으로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통한 혁신과 소비자 보호, 금융안정이 균형을 이루는 가상자산의 규율체계 마련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입법 이전에도 '특정금융정보법'을 통해 가상자산사업자를 감독하고, 소비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