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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말고 야구할래" 8살 꼬마의 꿈, '야신'이 지켜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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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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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엄마는 공부하길 원하셨고, 나는 무조건 야구가 하고 싶었다. 김성근 감독님께서 '이 친구 야구 시켜도 될 것 같다' 하셨는데, 그때 엄마가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었다."

NC 다이노스 신인 투수 목지훈(18, 신일고)은 지난달 신인드래프트에서 특별한 사연으로 눈길을 끌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핫초코 광고 모델로 선정됐는데, 그때 '야신' 김성근 전 감독(현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 감독 고문)을 만났다. 8살 아이가 야신에게 해맑게 "할아버지 야구 잘하세요?"라고 묻는 장면은 당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8살 목지훈은 야구를 정말 사랑하는 꼬마였다. 2011년 여름 아버지는 야구선수가 되고 싶다는 아들의 말에 바로 손을 잡고 동네에 있는 중랑리틀야구단에 데려갔다. 리틀야구단에서는 "아이가 너무 어려서 안 된다"고 했지만, 아버지는 "아이가 못 따라갈 것 같으면 알아서 빠질 테니 시켜만 달라"고 부탁해 아들에게 리틀야구단 유니폼을 입혔다.

광고를 찍은 건 2011년 겨울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어머니는 아들이 야구선수가 되는 걸 반대했다. 운동이 아닌 공부로 성공하길 바랐다. 목지훈은 당시를 떠올리며 "어머니는 공부를 하길 원하셨다. 다양한 과목의 학습지를 계속 풀게 하셨는데, 나는 야구가 하고 싶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김 전 감독은 뜻하지 않게 완강했던 목지훈의 어머니를 설득한 은인이 됐다. 목지훈은 "광고를 찍을 때 내가 스윙을 하고 뛰는 장면이 있었다. 그 장면을 보고 김성근 감독님께서 '이 친구 야구 시켜도 될 것 같다'고 하셨는데, 어머니가 그러면 야구선수를 해도 될 것 같다고 마음의 문을 열었다"고 했다.

목지훈은 야신의 응원에 힘입어 프로선수의 꿈을 이뤘다. 키 180㎝, 몸무게 85㎏으로 다부진 체격을 갖춘 우완 투수로 성장했다. NC는 목지훈을 4라운드에 지명하면서 "최고 구속 147㎞를 던지고, 강한 손목 임팩트로 구속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 내야수 출신으로 타구 처리 능력이 좋으면 견제도 무리 없이 해낸다"고 평가하며 계약금 8000만원을 안겼다.

목지훈의 어머니는 당당히 프로 유니폼을 입은 아들을 기특해하면서도 "이제 시작이니까 정신 똑바로 차리고 열심히 하라"는 따끔한 말을 남겼다고.

김 전 감독과는 오는 12월에 만남을 약속했다. 목지훈은 "드래프트 당일에 연락처를 알게 돼서 전화를 한번 드렸다. 12월쯤에 한국에 들어오면 한번 보자고 하셨다. 감독님께서 '축하하고, 꼬마가 이렇게 될지 몰랐네' 하고 웃으시다가 '조급하게 하지 말고, 천천히 네 것을 해서 쌓아 나가면 안정적이고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조언해주셨다"고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목지훈은 김 전 감독에게 "감독님의 한마디로 여기까지 왔다. 어떻게 보면 야구의 길을 열어주신 분이라 감사하다. 감사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고 마음을 표현했다.

이제는 '핫초코 소년'보다는 'NC 목지훈'으로 이름을 알릴 준비를 해야 한다. 목지훈은 "내가 2011년에 야구를 시작했는데, 팀이 그때 창단해서 나랑 야구 나이가 잘 맞겠다 싶었다(웃음). N팀(1군)에서 꾸준히 뛸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야구선수로 100승을 한번 해보는 게 꿈이다. 세이브든 승리든 맡겨진 직책에 따라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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