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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최대호 안양시장, 미국 서부 출장 중 취임 100일 "성공적인 지역경제 모델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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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희 기자(re995@naver.com)]
오는 8일 민선 8기 취임 100일을 맞는 최대호 안양시장은 기념행사 대신 성공적인 지역경제 모델을 찾기 위해 실리콘밸리·포틀랜드·시애틀 등 미국 서부를 찾았다.

최 시장은 "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책임감으로 시민들과 함께 고군분투하며 100일을 보냈다"며 "이번 임기가 안양의 미래 100년을 결정지을 ‘골든타임’인 만큼 약속했던 안양의 청사진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분주히 뛰겠다"고 6일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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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기업 유치 등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최대호 안양시장이 출장 중 취임 100일 맞았다. ⓒ안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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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청사 이전·대기업 유치

만안구와 동안구의 동반성장은 안양시의 오랜 화두다.

최 시장은 현 시청사 부지에 첨단기업 등을 유치해 동안구를 경제도시로, 만안구에는 시청을 이전해 행정도시로 조성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도시계획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에 시는 지난 7월 다양한 전문가로 구성된 안양 동반성장추진위원회를 출범해 9월 첫 회의를 열었다.

기업 유치 방안 및 새로운 성장동력 모색을 위해 최 시장은 4일(현지시각)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을 방문해 박용민 관장 등과 면담했으며, 5일에는 캘리포니아주 리버모어에 있는 관내기업인 네오셈의 지사를 방문해 현지 산업동향을 파악했다.

안양은 지속적 인구감소로 지역경제 성장동력이 절실한 만큼 포틀랜드 등 성공적인 도시재생 사례를 직접 보고 발전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 윤곽 잡히는 안양교도소 이전…법무부와 손 맞잡아

수십 년 동안 논쟁만 벌였던 교도소 이전 문제도 윤곽이 잡히고 있다.

최 시장은 지난 8월 법무부 한동훈 장관과 만나 교도소 이전 및 안양법무시설 현대화를 위한 개발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시는 교도소를 이전하고, 구치 기능은 유지해 이전 사업에 속도를 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연말까지 제안서를 법무부에 제출하고, 내년 중 중앙부처와 개발방식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최 시장은 "양측은 오랜 시간 행정소송의 원고와 피고 관계에 있었고 시의 패소로 법무부가 안양교정시설 전체 재건축을 추진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오랜 설득 끝에 진영논리를 배제하고 시민의 이익을 위한 현실적인 최선의 결과를 도출해냈다"고 말했다.

□ 정부에 1기 신도시 특별법 적극 건의

최 시장은 자치분권 실현을 위해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와 균형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1기 신도시와 관련해 특별법 제정 등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최 시장은 국토부 원희룡 장관 등과 지난달 8일 간담회를 가졌고, 국토부는 신속한 추진을 위해 지자체와 공동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내년 초 특별법을 발의하기로 했다.

시는 마스터플랜에 담길 평촌 신도시의 정비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용역을 준비하고 있는데 용역에는 정비기본계획, 단계별 정비사업 추진 방안과 함께 안양시 전역의 시가지 재정비를 위한 내용을 담는다.

아울러 총괄기획가(MP) 지원팀, 주민참여기구 운영방안 등도 다방면으로 검토 중이다.

□ 노동인권센터 개소…전국 최초 ‘비영리 사단법인’

노동인권 허브 역할을 담당할 노동인권센터도 지난 8월 문을 열었다.

센터를 통해 시는 노동 관련 법률상담·구제, 노동권익향상, 기업지원 등을 펼치고 인권 구제 활동과 사각지대 노동자 정책 발굴을 이어가는 등 노동자의 인권 향상에 주력할 계획이다.

□ 원스퀘어 24년 만에 철거

철거비용 증가로 공사 중단 뒤 방치됐던 안양역 앞 원스퀘어 건물을 24년 만에 철거하게 됐다.

시는 그동안 건축주에게 사업 재개 등을 지속 촉구하며 새 철거업체를 선정해 실질적인 철거에 착수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했다. 이에 지난달 14일 만안구청으로 해체공사 착공신고서가 접수됐다.

시는 신속한 철거와 함께 이 지역이 만안구의 활력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관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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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7일 시민들과 직접 만나 소통하는 ‘제1회 민생현장 맞손토크’에 참여한 최대호 안양시장(왼쪽)과 김동연 경기도지사(오른쪽). ⓒ안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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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시민 곁에 가까이 '소통'

최 시장은 시민이 있는 곳이면 규모에 상관없이 참석해 소통했다.

평촌도서관 건립 주민설명회에서는 사업 진행현황을 공유하고 의견을 청취했으며, 올해 처음으로 추진한 다둥이네 보금자리 사업 1호 입주 가정을 방문해 대상 가족을 격려하기도 했다.

최근엔 경기도지사와 함께 '민생현장 맞손 토크'에서 초등학생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나이대의 시민들과 만나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 수해 피해 복구 지원도 '시민과 함께'

지난 8월 예기치 않은 집중 호우로 안양에 침수 피해가 발생하자 시는 현장 실무자들과 현황을 공유하며 2차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싱크홀・다리・수목 등 시설 정비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피해를 입은 시민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국·도비 보조금과 시 예비비를 활용해 23억원의 지원금을 편성, 1185여가구에 지급했다.

정부에는 피해 기업을 위한 구제방안, 피해의 심각성 등을 공유하고 적극 협조를 구했다.

안양 시민들 역시 이웃을 위해 힘을 보탰다. 수도군단·한국전기공사협회·한국열관리시공협회·적십자봉사회·주민자치위원회 등 많은 시민들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복구작업에 동참했다.

아울러 시민들의 성금으로 저소득층에게 당장 시급한 도배·장판, 이불 등을 지원할 수 있었다.

□ 시민이 만들고, 시민이 참여하는 축제

코로나19로 인해 중단했던 다양한 대면 문화 행사가 최근 마무리됐다.

지난달 안양에서는 △청년축제 안양랜드 △청년의 날 기념식 △사이버과학축제 △안양보육박람회 등이 열렸다.

특히 지난달 23~25일 열린 시민참여형 축제 '우선멈춤'에는 대략 14만2000명 가량이 참여해 안양이라는 공간 안에서 시민 예술가들이 춤과 문화예술로 화합할 수 있는 문화예술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최 시장은 "시민과 함께하는 스마트 행복도시 안양이라는 슬로건처럼, 안양의 시정은 시민들과 함께 어우러져 갈 것"이라며 "시민만 바라보고, 시민과 함께, 시민과 소통하며 앞으로 행동과 삶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김국희 기자(re99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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