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8 (목)

경남도정 공백 메우고 도민행정 펼친 박완수…'부울경 행정통합' 시험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민선 8기 박완수 경남도정 취임 100일

활기찬 경남 행복한 도민 위한 기틀 마련

경제 활성화 복지 강화에 주력

부울경 행정통합 정치력 시험대

노컷뉴스

박완수 경남지사. 경남도청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박완수 경남지사가 민선 8기 도정 지휘봉을 잡은지 100일을 맞았다.

박 지사는 6.1 지방선거 당선 후 지난 6월 2일 밀양 산불현장에서 첫 행보를 시작했다. 1년 가까이 이어진 도지사 권한대행 체제에서 도정을 인수한 박 지사는 "도정 공백이 길었기 때문에 하루빨리 도정을 추스르는 것이 도민의 걱정을 덜어드리는 길"이라고 말했다.

박 지사는 대한민국 경제성장을 이끌었던 경남이 조선·기계 등 주력산업의 침체로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하고 '일자리 창출'과 '투자 유치'를 도정 핵심 과제로 꼽았다.

'활기찬 경남 행복한 도민'을 민선 8기 도정 비전으로 정하고 튼튼한 경제 넘치는 일자리, 편리한 공간 융성한 문화, 안전한 생활 든든한 복지, 쾌적한 환경 넉넉한 농산어촌을 4대 정책목표로 삼아 경남 경제를 일으키고 도민의 자부심을 찾는 데 매진했다.

박 지사는 "경제와 복지는 도정의 양대축"이라며 "투자 유치, 창업 활성화를 통해 경제를 일으켜 경남의 활력을 되찾고, 복지 강화로 사회 양극화를 극복해 도민들이 행복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은 기업 투자에 달려 있다고 보고 대기업 전·현직 임원 출신으로 구성된 투자유치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경남경제진흥원을 경남투자경제진흥원으로 재편하는 등 투자 환경 조성에 힘썼다.

노컷뉴스

원전 기업 현장 방문. 경남도청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비교 우위에 있는 항공우주, 원전, 방위 산업을 육성에도 집중했다.

새 정부 국정과제인 우주항공청 설립을 위한 실무 TF를 구성했으며, 지난 7월 경남이 우주산업 클러스터 위성 특화지구 후보지로 선정됐다.

도내 중소 원전업체 지원을 위해 협의체를 구성하고, 기업 애로사항을 즉각 전달하기 위한 원전기업 신속지원센터를 가동했다.

주력산업 고도화를 위해 창원국가산단을 소재부품특화단지로 선포하고 초정밀 가공장비산업 글로벌 첨단 클러스터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미래 친환경 선박 기술 세계시장 선점을 위한 암모니아 연료추진시스템 선박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고, 유망한 바이오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산·학·연·병·관 협력모델을 전국 최초로 구축했다.

경남 전역이 고르게 성장하도록 산업인프라와 교통망을 확충하고 있다.

도내 어디든지 1시간 생활권 조성을 위한 권역별 연계 도로망을 구축하고자 국가도로망 기본구상 및 도로사업 타당성 연구를 마무리했다.

장기간 지연됐던 장목관광단지는 고품격 힐링·치유형 관광단지로 구체화된 기본구상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5월 사업 추진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앞으로 구산해양관광단지·마산 로봇랜드와 연계해 남부권 핵심 관광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고자 안전·의료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응급의료 종합컨트롤타워 구축이 핵심이다. 119와 의료기관, 행정기관을 연계해 응급환자 적기 이송·치료를 위한 체계적인 응급의료서비스 제공한다. 소방과 응급의료기관의 핫라인 정비 등을 통해 내년 1월 응급의료지원단 운영을 시작한다.

2027년까지 서부권 등 공공병원 7곳의 신·증축을 위한 행정절차도 진행 중이다. 양산부산대병원에 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도 곧 문을 연다.

노컷뉴스

태풍 대비 취약 지구 점검. 경남도청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살기 좋은 농어촌 환경 조성도 조금씩 성과가 나오고 있다. 농촌공간 정비사업 및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 등 농식품부 공모사업에 전국에서 가장 많이 선정됐다. 전국 처음으로 청년어업인연합회 출범을 계기로 앞으로 청년의 시각에서 어촌발전을 위한 창의적인 정책 제안을 받을 계획이다.

도민과 더 가까이 소통하고자 열린도지사실을 갖췄다. 도지사 시군 순방도 6년 만에 부활시켜 도민 소통에 주력했다. 선거 당시 공약했던 도지사 관사의 도민 환원 약속도 이행해 문화공간으로 거듭났다.

국정과제와 연계해 도정 핵심사업 추진을 위한 조직개편과 담당사무관제 폐지(88개) 등 일하는 도정 운영을 위해 조직구조를 혁신했다.

1조 1천억 원으로 늘어난 빚을 갚기 위해 건전 재정 운영에 돌입했다. 도 자체사업 10% 의무 감축을 통해 채무 조기 상환에 노력 중이다. 도·시군과 교육청 간 재정 불균형에 따른 학교급식비 분담률 조정도 협의를 거쳐 절반씩 분담하기로 하면서 도비 72억 원을 절감했다.

이처럼 가시적인 성과도 나왔지만, 논란도 많았다.

박 지사의 첫 정기인사가 인선과 조직개편안 번복 등 혼선이 빚었으며, 첫 정무라인 인선 역시 결력 사유가 있는 특별보좌관과 정년이 불과 4개월 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임명해 논란을 좌초했다.

노컷뉴스

밀양시 스마트팜혁신밸리 현장 방문. 경남도청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도의회 등 도민 소통 부재도 도마에 올랐다. 김경수 전임 도정이 추진했던 부울경 특별연합을 2개월의 단기 용역을 근거로 파기하고 행정통합으로 선회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소속 도의회 의장단과 일부 의원들은 아무런 협의없는 일방적인 정책 발표라고 반발했다. 도내 시민단체들도 도민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부울경 행정통합은 박 지사의 정치력을 검증받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행정통합 역시 울산은 거절한 상태며, 부산은 행정통합보다는 특별연합 추진에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경남도는 "정부의 재정과 권한을 지방에 전폭적으로 이양하기 위한 노력을 다른 시도와 함께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수도권에 대응하고 지역소멸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부울경 행정통합 추진을 위해 지역주민의 공감대 형성, 정부·인접 광역시와의 협의 등의 노력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 jebo@cbs.co.kr
  • 카카오톡 : @노컷뉴스
  • 사이트 : https://url.kr/b71afn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