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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BNK경제연구원 “10년간 동남권 인구 순유출 전국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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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전국 6개 경제권 가운데 동남권(부산·울산·경남)의 인구 순유출 규모가 가장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선비즈

BNK금융그룹 본점 전경. /BNK금융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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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그룹 소속 BNK경제연구원은 6일 발표한 ‘동남권 인구이동과 지역경제 시사점’ 연구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권에서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인구 28만8000명이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경제권 중 가장 큰 규모다.

이 기간 전입인구는 156만9000명, 전출인구는 185만7000명이었다. 동남권 다음으로는 대구경북권 19만5000명, 호남권 15만9000명 순으로 인구 순유출이 많았다. 반면 충청권은 28만3000명, 수도권은 25만명, 강원제주권은 11만명이 순유입됐다.

동남권 인구는 전국 모든 경제권역으로 순유출됐다. 수도권으로의 순유출 규모가 20만명으로 가장 컸다. 이어 ▲충청권 5만명 ▲강원제주권 1만6000명 ▲대구경북권 1만6000명 ▲호남권 6000명 순이었다.

시도별로는 경남이 11만8000명으로 순유출 규모가 가장 컸으며 부산 11만5000명, 울산 5만5000명 순이었다. 동남권 43개 시군구 가운데 인구 순유출이 나타나지 않은 곳은 단 3곳뿐이었다. 부산은 16개 중 14개, 울산은 5개 모든 구군, 경남은 22개 중 21개가 순유출 지역이었다.

연령별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인구 순유출이 나타났다. 20대가 18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30대 3만1000명 ▲10대 2만9000명 ▲50대 1만9000명 ▲40대 1만3000명 순이었다. 60대 이상과 10대 미만에서도 각각 1만 5000명, 2000명이 순유출됐다. 10대부터 30대까지 인구가 가장 많이 순유출된 지역은 수도권이었으며 다음이 충청권이었다.

BNK경제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저출산·고령화로 인구 감소세가 빨라지는 가운데 지역소멸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20대의 수도권 순유출이 동남권 전체 인구 순유출 중 55.6%를 차지하는 만큼, 청년층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정영두 BNK경제연구원장은 “수도권 집중과 지역소멸을 막기 위해 정부는 국가균형발전 정책의 속도와 강도를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며 “지자체도 청년인구 유입과 정착을 위해 종합적인 로드맵, 전담조직, 관련 제도 등을 적극 마련하고 보완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revis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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