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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마녀의 게임’으로 컴백 장서희…‘인어 아가씨’ 넘는 복수극 예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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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오창석, 장서희, 김규선.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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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여신' 장서희가 20년 만에 MBC 일일극으로 돌아왔다. 모성애를 곁들인 복수 연기로 안방극장을 핏빛으로 물들인다.

오는 11일 오후 7시 5분 첫 방송되는 오후 MBC 새 일일드라마 '마녀의 게임'(연출 이형선, 극본 이도현)은 거대 악에 희생된 두 모녀의 대결을 그린 드라마다.

‘금 나와라 뚝딱!’, ‘신이라 불린 사나이’, ‘천하일색 박정금’ 등으로 다양한 인간군상을 현실감 있게 연출한 이형선 감독과 ‘가족의 비밀’, ‘비밀과 거짓말’을 통해 탄탄한 필력을 인정받은 이도현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6일 오후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이형선 감독은 "총 120부작의 긴 호흡이다. 최고의 배우와 스태프들과 함께 하다보니 재밌고 건강하게 작품을 완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형선 감독은 기존 복수극과 차별점으로 "말이 되는 '막장' 드라마"라고 강조하며 "보통 '막장'은 보통 말이 안 되거나 엉성할 때 쓰이는 안 좋은 의미가 있다. 우리 드라마는 말이 되는 막장 이야기다"라고 자신했다.

그는 "개연성, 인과성 그리고 핍진성이다. 세 가지를 버무려서 만든다면 좋은 의미의 '막장' 인간의 깊은 감정도 내밀도록 했다"고 강조해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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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희 김규선.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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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언니는 살아있다' 이후 5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컴백한 장서희는 극중 천하그룹 비서로 시작해 승승장구 성공 가도를 걷게 되는 설유경으로 분한다.

네 살배기 딸을 화재로 잃었다고 생각했지만, 딸이 살아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딸을 찾으려는 계획을 추진한다.

장서희는 "그동안 했던 역할이 개인적인 복수였다면 모성애를 토대로 하는 복수극이 될 것 같다. 매력 있고 입체적인 인물이어서 즐기면서 연기할 수 있을 것 같다. 많이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차기작으로 '마녀의 게임'을 선택한 이유로 "오로지 이형선 감독님 때문에 했다. 과거 MBC에서 같이 일한 적이 있고 오랜만에 연락을 주셨다"며 "개인적으로 감독님이 저를 많이 믿어주셨다. 연출가가 배우를 믿어주면 큰 힘이나는 만큼, 이번 작품에서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장서희는 '인어아가씨'(2002) 이후 오랜만에 MBC 일일 드라마로 컴백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인어아가씨'는 평균 시청률 40%를 뛰어넘고 최고 47.9%를 기록하며 최고 인기를 누렸다. 여러 드라마에서 다양한 복수극을 펼쳤지만 이번 드라마를 통해 새로운 변신을 예고했다.

장서희는 "이번에는 모성애에 중점을 뒀다. 그런 깊이 있는 연기를 했다"라며 "장르는 상상하시는 것일 수 있지만 그 속에서 다양한 연기를 하고 싶다. 보는 분들도 지루하지 않은 신선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데 초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장서희와 모녀로 호흡을 맞추는 배우는 김규선이다.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빅마우스' 이후 다시 한 번 MBC에서 작품을 이어간다.

몇 번을 쓰러져도 굴하지 않고 일어서는 밝고 긍정적인 정혜수 역을 맡았다.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사막에 떨어뜨려놔도 잘 살아남을 것 같은 독립심이 있고 긍정적인 인물이다. 자신보다 가족이 최우선이어서 가족을 위해 희생하며 억척스럽게 살아간다"고 소개했다.

김규선에게 '마녀의 게임'은 데뷔 후 첫 주연작이다. 작품에 임하는 각오로 "매일매일이 기다려지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 또 개인적으로 연기가 성장했다는 평을 듣고 싶다. 연구하고 노력하는 각오로 임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인어아가씨'의 열렬한 팬임을 고백하며 "실제 오디션에 보러 다닐 때도 장서희 선배님 역할로 연기를 했다"라며 "이번에 함께 연기한다고 해서 긴장되고 떨렸는데 따뜻한 눈빛을 보내주시고 편안하게 대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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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석.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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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석은 엘리트 검사 강지호 역으로 극중 빌런 연기를 펼친다. 명석한 두뇌와 돋보이는 외모를 갖췄지만 남모를 아픔을 간직한 캐릭터지만 "정말 강력한 미움을 갖고 있는 놈"이라고 역할을 소개해 기대감을 높였다.

극중 강지호는 10년을 만난 정혜수와 딸을 낳았지만 자신의 목표를 위해 이들을 버리고 떠난다. 오창석은 "감정에 매우 솔직한 캐릭터다. 현실 안주형이 아니라 감정에 너무 솔직하고 목표가 생기면 될 때까지 이루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MBC '오로라 공주', '왔다! 장보리'서도 시청자들의 미움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는 그는 "두 드라마 모두 시청률이 잘 나왔다. 제가 'MBC에서 악역을 맡으면 시청률이 잘 나온다'는 나만의 법칙이 생겼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앞선 드라마는 여러 상황으로 인해 캐릭터가 나쁜 사람이 됐던 것인데, 이번 드라마는 캐릭터 자체가 나쁜 놈이다. 정말 강력한 미움을 갖고 있어 시청률이 대박 나지 않을까"라며 "장서희 누나가 나오니 기본 15%는 갈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장서희는 드라마를 통해 자신이 아닌 '설유경'으로 보였다며 개인적인 목표를 밝혔다. 특히 "경험하지 못한 부분을 공감하려는 점에 중점을 뒀다"면서 모성애 연기를 위해 상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로는 결혼도 안 했고 아이도 없다.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배우가 살인자 역을 맡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규선이가 내 딸이면 어떨까 많이 상상했다. 현장에서 많이 봤다. 평소에도 따뜻한 마음이 들게 해야 이들을 바라볼 때 눈빛도 더 따뜻할 수 있겠더라. 경험하지 못한 부분을 공감했다"고 이야기했다.

이 감독도 "MSG 같은 화학적인 맛이 아니라 천연 조미료로 건강한 자극을 선사하겠다"고 각오를 던지며 "내용은 스피디하게 가고, 영상과 음악은 세련되게 해서 여러분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겠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마녀의 게임'는 오는 11일 오후 7시 5분 첫 방송된다.

[이유리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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