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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하토야마 전 총리 "피해자 중심으로 위안부·징용공 문제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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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서 강연…"한국이 용서할 때까지 사과하는 마음 가져야"

뉴스1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6일 전남대에서 열린 개교 70주년 기념 용봉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2022.10.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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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서충섭 정다움 기자 =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는 "피해자 중심으로 위안부·징용공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6일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에서 열린 개교 70주년 기념 용봉포럼에서 "한일관계에서 정치문제는 식민지 시대와 이후 전후 처리 문제"라며 "일본은 '무한책임'의 자세로, 한국이 더 이상 사과하지 않아도 된다고 용서할 때까지 사과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키히토 일왕이 1990년 노태우 대통령, 1994년 김영삼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반성과 유감을 표명한 일을 거론하며 일본의 무한책임을 강조했다.

한국 정부를 향해서는 일제강점기 피해자 중심의 문제 해결 의지를 주문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한일간의 가장 큰 정치 문제는 종군 위안부 문제와 징용공 문제"라며 "피해자들의 동의 없이 최종적인 해결을 선언한 2015년 한일 외무장관간 협정은 위안부 피해자들과 한국 국민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8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피해자 중심의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아무런 메시지를 보내지 않고,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담당하는 여성가족부 폐지도 공약으로 내걸어 위안부 피해자들의 반발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문제에 대해서는 "2018년 한국 대법원의 배상 명령에도 일본 정부는 국제법 위반이라며 반발한다"며 "국제인권법에 의거해 윤석열 대통령도 지금 바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하토야마 전 총리는 한·중·일 동아시아 3국을 중심으로 유럽연합(EU)를 모델로 한 동아시아 상설 회의체를 제안, 경제·무역·금융·문화·환경 등 문제에 대한 공동대응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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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6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2022.10.6/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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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에 앞서 그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씨와 함께 전남 나주 학생독립운동기념관과 남파고택, 국립5·18민주묘지를 잇따라 방문했다.

일본 역사상 최초로 단독 정당에 의한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뤄낸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는 2009년 야당인 민주당 소속으로 제93대 내각총리대신을 역임했다.

대표적인 지한파 정치인으로 통하는 그는 퇴임 이후 일본 정부의 사죄를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지난달 23~24일 전남 진도 왜덕산 위령제와 전북 정읍 3·1운동 기념탑을 참배해서도 일본의 무한책임을 강조했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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