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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스위프트,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기반 국제결제망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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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기반 국제결제망의 기본 틀을 구축했다.

5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위프트는 지난달 프랑스·독일 중앙은행과 HSBC, 스탠다드차타드, UBS 등 세계 주요 은행들이 참여한 가운데 CBDC를 국제 결제에 활용하고 필요시 각국 통화로 환전하는 방법 등을 시험했다.

조선비즈

스위프트 일러스트.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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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주식·채권 등 금융자산을 토큰으로 전환해 실시간 거래하는 기술, 분산원장 기술 등 다양한 기술과 화폐에 대한 시험을 지난 8개월간 거쳤다. CBDC는 중앙은행이 일반 국민에게 계좌를 제공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다.

현재 전 세계 중앙은행 10곳 중 9곳 정도가 비트코인과 같은 민간 가상화폐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CBDC를 이미 사용하고 있거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바하마와 나이지리아는 이미 도입했고 중국은 시범 운영 중이다.

CBDC를 도입하면 각국 당국과 개인이 효율적인 전자 지급·결제 수단을 확보하는 장점도 있지만, 사생활 보호 문제와 감시에 악용될 수 있다는 부작용도 있다. 스위프트는 자신들이 구축하는 CBDC 국제결제망을 활용할 경우 각국 중앙은행·시중 은행들이 국제결제망으로 이어지는 단 한 개의 주요 연결망만 있으면 개별적으로 거래 상대방과 연결망을 구축할 필요가 없어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스위프트는 이미 200개국, 1만1500개가 넘는 은행·펀드 등 금융기관들을 연결하는 결제망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주된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닉 케리건 스위프트 혁신부문 총괄은 내년에 중앙은행·시중은행 14곳이 중앙 허브에 연결되는 시스템을 갖추고 더 진전된 시험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서연 기자(mins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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