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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檢 '쌍방울 의혹' 동북아평화경제협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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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쌍방울 대북사업' '위례신도시 특혜 개발' 의혹 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루된 사건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다. 쌍방울그룹에서 뇌물과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이화영 전 국회의원(킨텍스 대표)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이 전 의원의 또 다른 측근을 겨냥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동북아평화경제협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이 전 의원 측근 신 모씨를 겨냥한 것이다. 신씨는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이던 시절 대북 관련 사업을 책임졌던 국장급 인사였고, 동북아평화경제협회에서 상임부회장을 역임했다.

이 협회는 이 전 의원이 설립했고, 현재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민간 단체다. 검찰은 해당 협회가 쌍방울의 대북 사업에 동원됐다고 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했던 위례신도시 개발과 관련한 민관 유착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이날 검찰 관계자는 "위례 개발 의혹과 관련해 당시 이 시장의 승인 내지 묵인이 있어서 사업이 진행됐는지를 포함해 전반적으로 당시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며 "위례신도시·대장동 사업은 같은 민간 사업자들이 주도했고 같은 공직자가 유착돼 연결 구도에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지난달 26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등 '대장동 일당'을 부패방지법 위반으로 기소한 공소장에 따르면 이 대표는 2013년 5~7월 위례신도시 개발을 포기하겠다고 공식 발표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개발을 타진했다. 검찰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은 2013년 7월 이미 남욱 변호사에게 "성남시가 포기했던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땅을 사려고 하는데 공사(성남도시개발공사)가 설립되면 바로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는 취지로 말하는 등 외부에 알려져 있지 않은 성남시의 위례 사업 추진 사실을 알렸다.

[이윤식 기자 / 최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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