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8일 두산 원정, 안우진 등판하나? 홍원기 감독 “내일 말씀드리겠다” [MK현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안우진은 과연 8일 마지막 경기에 등판할까.

키움은 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반드시 승리해야만 준플레이오프 직행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현장에서 만난 홍원기 키움 감독은 총력전을 다짐하면서도 태산과 같은 묵직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시즌 개막 전, 그리고 후반기 시작 전에 한 번씩 모든 선수에게 메시지를 전한 후 지금은 따로 대화를 나누거나 동기부여를 주는 건 없다. 선수들이 지금 상황을 가장 잘 알고 있다. 또 2주 전부터 경기하는 모습을 보면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것 같다. 굳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스스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따로 주문할 이유가 없다”고 이야기했다.

매일경제

키움 에이스 안우진은 오는 8일 잠실 두산 원정에 선발 등판할 수 있을까. 홍원기 키움 감독은 “내일 알려드리겠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사진=김영구 기자


키움은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할 경우 3위 경쟁팀 kt 위즈가 잔여 4경기를 모두 승리하지 않는 이상 준플레이오프 직행에 성공한다. 1패만 해도 승률을 따져봐야 한다. 일단 모든 경기를 승리하는 게 가장 좋다.

이날 한화전에는 에릭 요키시가 선발 등판한다. 키움 최고의 투수이자 KBO리그 대표 좌완 선발 투수다. 그렇다면 8일 잠실 두산 베어스 원정에서 나올 선발 투수가 궁금해진다. 지난 9월 30일 이후 등판이 없는 에이스 오브 에이스 안우진에게 시선이 쏠린다.

홍 감독은 이에 대해 “안우진의 선발 등판 여부는 내일 알려드리겠다(웃음)”며 “현재로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또 고민 중이다. 우리의 가장 큰 목표는 승리이지만 모든 상황을 생각해야 한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드러냈다.

매일경제

키움 푸이그는 6일 대전 한화전에서 139일 만에 2번 타자로 나선다. 강한 2번 타자를 추구하는 홍원기 키움 감독의 한 수다. 사진=김재현 기자


한편 키움은 한화전에서 야시엘 푸이그를 2번 타순에 배치했다. 5월 20일 고척 한화전 이후 139일 만이다. 4번 타순은 김혜성이 이름을 올렸다.

홍 감독은 “아시다시피 우리는 올 시즌 내내 같은 타선이 없었다. 상대를 고려했고 또 상황에 맞게끔 변화를 줬다. 김혜성이 4번 타순으로 나서는 걸 봐도 알 수 있다”며 “전략적인 선택이다. 공격에 초점을 맞췄고 또 초반부터 밀어붙이겠다는 생각에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키움은 올 시즌 내내 테이블 세터진에 고민을 안고 있었다. 강한 2번 타자를 강조하는 홍 감독 입장에선 큰 걱정이었다. 어쩌면 푸이그를 2번 타순에 다시 배치한 것도 이 부분을 해소하려는 선택일 수 있다.

홍 감독은 “우리의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는 문제였다. 중심 타선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 역할, 그리고 매년 강조한 강한 2번 타자라는 트렌드 등 여러 부분에서 올해는 조금 약했던 건 사실이다”라고 말하며 “푸이그도 1년 내내 타순에 대한 고민과 걱정이 있었지만 우리의 전략을 잘 설명했고 또 본인도 납득하고 있기에 타순 변화를 주는 건 이제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 최근 경기력에 만족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잘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바랐다.

[대전=민준구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