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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사치 누린 영화"…'헤어질결심' 작품상·주연상 등 부일 5관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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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프랑스)=박세완 기자 park.sewan@joongang.co.kr 〈사진=JTBC엔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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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싹쓸이다. '헤어질 결심'이 국내 영화상 트로피를 차곡차곡 수집하기 시작했다.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그랜드 블룸에서는 배우 김남길·최수영의 사회로 2022 부일영화상이 개최됐다. 올해 부일영화상은 지난해 8월 11일부터 올해 8월 10일까지 개봉한 한국영화 215편이 심사 대상에 올랐고, 총 16개 부문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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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세완 기자 park.sewan@jtbc.co.kr 〈사진=JTBC엔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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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예의 최우수 작품상과 남녀주연상은 모두 '헤어질 결심'에게 돌아갔다. 해외 체류 중인 박찬욱 감독은 영상을 통해 "이 영상을 보고 계신다면 상을 받았다는 뜻이겠죠"라고 운을 뗀 후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후보에도 오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누구라도 상을 못 받았다면 저도 작품상 수상을 거부하겠다. 이 영상을 보고 계신다면 두 분 다 받았겠죠?"라고 거듭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5월 칸영화제 초청 당시에도 배우들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표했던 박찬욱 감독은 "작가, 감독으로서 배우를 정해 놓고 구상을 한다는 사치를 누린 유일한 영화였다. 그만큼 말로만 내용을 듣고 출연을 결정해준 박해일, 탕웨이 두 배우에게 감사하다"며 "이 영화를 봐주신 모든 관객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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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세완 기자 park.sewan@jtbc.co.kr 〈사진=JTBC엔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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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바람대로 남녀주연상은 '헤어질 결심' 박해일과 탕웨이가 수상했다. 박해일은 "부일영화상은 첫 수상인데 감사하다. 박찬욱 감독님이 신작 촬영으로 해외에 계신데 많이 수척해 보이시더라. 건강 잘 챙기시기를 바란다"며 "함께 호흡했던 탕웨이, 이정현, 고경표, 김신영 등 많은 배우들과 이 상을 같이 공유하고 싶다. 내 부족한 모습을 잘 메꿔주신 스태프, 제작진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드린다"는 소감을 남겼다.

탕웨이는 영상을 통해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린다. 정말 기쁘다. 이번 작품에 참여하게 해주신 박찬욱 감독님, 최고의 대본을 써주신 정서경 작가님, 박해일 배우, 스태프 여러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며 "'헤어질 결심'은 저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정말 많이 만들어줬다. 지금까지 제 폰에 저장돼 있다. 한국 팬 분들의 지지에 감사드린다는 말씀도 드리고 싶다. 앞으로도 영화를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여러차례 '감사'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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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세완 기자 park.sewan@jtbc.co.kr 〈사진=JTBC엔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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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 감독상은 올 여름 최고 흥행작 '한산: 용의 출현' 김한민 감독이 받았다. 김한민 감독은 "'명량' 이후 8년 만에 연출로 다시 돌아온 작품이다. 코로나라는 국난을 극복하고, 다시 대면하게 된 이 시기에 이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한국 영화가 올해를 더 딛고 일취월장해 세계로 뻗어 나가는 그런 원년의 시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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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조연상은 이수경·임시완에게 돌아갔다. 이수경은 "보경이라는 캐릭터를 맡겨주시고 도와주신 이장훈 감독님에게 최고로 감사드린다. 대단하고 좋은 배우 분들과 연기할 수 있어 좋았고, 배우로서 뿐만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알게 돼 기쁘다는 말 드리고 싶었다. '기적'이 개봉했을 땐 선뜻 영화관에 가기 힘들었던 시기였는데 그럼에도 '기적'을 선택해 주신 관객 분들께 최고 최고 최고로 감사드린다. 제 인생에 '기적'이라는 영화가 한 줄 적히게 돼 행복하다"는 진심을 표했다.

임시완은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아까 ''한산: 용의 출현'과 '비상선언' 중 어떤 영화를 재미있게 봤냐'는 예기치 못한 질문에 쉽사리 대답하지 못한 이유가 사실 둘 다 재미있었다. 모두 훌륭한 영화였고, 영화에 대해 줄을 세우는 것 보다 축하하는 정신이 영화제의 정신 아닐까 생각을 했었기 때문에 답변이 힘들었다는 말씀 드리고 싶었다"고 밝혀 박수를 받은 후 "감사한 분들께는 직접 연락을 드리겠다. 앞으로 더 부흥할 한국 영화에 이바지 할 수 있는 개인이 되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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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스타상은 '한산: 용의 출현' 변요한, '브로커' 이지은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박입니다"라고 외쳐 분위기를 띄운 변요한은 "올해의 스타상이라니. 연기상으로 노미네이트 됐을 때 항상 떨어졌는데, 스타상을 받게 됐다. 연기보다 인기에 더 집중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어 "'한산: 용의 출현' 김한민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헤어질 결심'으로 후보에 올라가 계시지만 박해일 형님께도 감사하다"고 인사, 박재민 윤진영 옥택연 박훈 김성균 김성규 손현주 등 배우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언급하며 존경을 표한 변요한은 안성기의 쾌유도 빌었다. 마지막으로 변요한은 "저는 하던대로 또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영상으로 소감을 대신한 이지은은 "첫 장편영화 데뷔작으로 '브로커'에 참여하면서 존경하고 감사한 선배님들과 감독님, 스태프 분들을 만날 수 있었고, 좋은 추억과 배움의 시간을 많이 가졌다. 그 결과 스타상이라는 큰 상까지 받게 돼 감사한 마음이다. 열심히, 불철주야 투표를 해주신 팬 분들 유애나에게도 감사 인사 전하고 싶다. 부일영화상에서 직접 인사 드릴 수 있는 날을 기다리고 있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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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세완 기자 park.sewan@jtbc.co.kr 〈사진=JTBC엔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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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감독상은 '헌트'로 첫 영화 연출에 도전, 성공적인 감독 데뷔 신고식을 치른 이정재가 품에 안았다. 현재 해외 체류 중으로 불참한 이정재를 대신해 제작사 사나이픽처스 한재덕 대표가 대리 수상했다. 한재덕 대표는 "이정재 배우는 차기작 때문에 런던에 가 있다. '사나이 만세!'라는 소감과 함꼐 '아티스트 스튜디오, 사나이픽쳐스 스태프들, 그리고 관객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고 대변했다.

신인남자연기상은 '좋은 사람' 이효제가, 신인여자연기상은 '십개월의 미래' 최성은이 받았다. 최성은은 "귀한 상 주셔서 감사하다. 제가 이 영화를 4년 전에 찍었는데, 사실 지금도 모르는게 너무 많고 부족한게 많지만 지금보다 부족한 것이 더 많았던 때에 찍은 작품이라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이 조금 민망하다. 하지만 서 있을 수 있는건, 우리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하면서 고생한 스태프 분들 덕분인 것 같다. 남궁선 감독님께 감사 드리고, 배우, 스태프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하다. 더욱 더 좋은 연기 보여드릴 수 있는 그런 사람 되겠다"고 약속했다.

◇2022 부일영화상 수상자(작)

최우수작품상= '헤어질 결심'

최우수감독상= 김한민('한산: 용의 출현')

여우주연상= 탕웨이('헤어질 결심')

남우주연상= 박해일('헤어질 결심')

여우조연상= 이수경('기적')

남우조연상= 임시완('비상선언')

신인감독상= 이정재('헌트')

신인여자연기상= 최성은('십개월의 미래')

신인남자연기상= 이효제('좋은 사람')

여자올해의스타상= 이지은('브로커')

남자올해의스타상= 변요한('한산: 용의 출현')

유현목영화예술상= 이란희('휴가')

각본상= 정욱('좋은 사람')

촬영상= 김지용('헤어질 결심')

음악상= 조영욱('헤어질 결심')

미술·기술상= 정성진·정철민('한산: 용의 출현')

부산=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조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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