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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으로 950억원 돈방석” 30살 한국 청년 왜 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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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출처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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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나는 (검찰이) 이런 거짓을 퍼뜨리는 이유를 모르겠다”(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자본시장법을 위반 혐의로 수사 대상이 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검찰 조롱’이 도를 넘고 있다. 한국 검찰이 권 대표의 자산을 동결, 여권까지 무효화하며 신병을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그는 트위터와 외신을 통해 검찰 입장을 반박하고 있다. 한편 ‘코인 국감’으로 예고된 이번 국회 정무위원회는 권 대표의 부재 속에 ‘맹탕’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검찰 조롱 갈수록 심해지는 권도형권 대표는 지난 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검찰이 권 대표의 자산을 추가 동결했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이런 거짓을 퍼뜨리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들(검찰)이 누구의 자금을 동결했는지 모르지만, 그것을 좋은 일에 사용하기를 바란다”고 조롱 섞인 게시물을 게재했다.

앞서 검찰은 권 대표의 자산으로 추정되는 가상자산 950억원 중 562억원을 추가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권 대표가 루나파운데이션가드(LFG) 재단을 통해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쿠코인·오케이엑스’로 자신의 자산을 은닉한 정황이 포착돼 이를 묶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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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 테라폼랩스는 전날(현지시간) 자신의 자산을 동결했다는 검찰의 발표에 반박했다.[트위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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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권 대표는 “나는 쿠코인과 오케이엑스를 사용하지도 않고, 거래할 시간도 없으며, 자금도 동결되지 않았다”고 썼다.

그러면서 “동결된 자금이 누구의 것인지는 모르지만 그들(검찰)이 그 돈을 대통령 선거를 위해 야당 후보를 기소하거나 살아있는 전직 대통령 절반을 감옥에 가두는 데 사용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비꼬았다. 이어 “오 잠깐, 너무 늦었다”며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국감 데뷔전에 대한 기사를 공유했다. 국내 정치 상황을 언급하며 자신을 압박하는 검찰이 ‘정치 검찰’이라는 주장을 내세운 것이다.

검찰을 향한 권 대표의 반박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달엔 외신에 성명서를 보내 “루나 사건이 고도로 정치화됐으며 한국 검찰의 행동이 불공평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자신의 소재지를 밝히지는 않았다.

국감엔 테라-루나 관계자 ‘0명’ 출석…“권도형 연락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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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상현(왼쪽) 국민의힘 의원이 김지윤 DSRV 대표에게 질의하고 있다.[MBC 중계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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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가상자산 국감을 예고한 국회 정무위원회에서는 권 대표 부재 속에 엉뚱한 사람들에게 사태 책임을 묻는 ‘맹탕 국감’이 이어졌다. 권 대표와 함께 테라폼랩스를 설립한 신현성 차이홀드코 대표도 불출석한 가운데 애먼 업체에만 질타가 이어졌다는 평가다.

이날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증인으로 참석한 김지윤 DSRV 대표에 "이번 루나-테라 사태는 누가 어떻게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나?"고 질의했다. 김 대표는 질문에 대해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제가) 감히 언급할 수 없는 영역인 것 같아 어렵다"고 답변했다.

DSRV는 테라 프로토콜을 운영한 벨리데이터(블록의 무결성을 검증하는 노드) 스타트업이다. 단순 기술적 인프라를 검증하는 회사에게 해당 책임을 묻는 것은 무리라는 분석이다. 김 대표는 DSRV의 책임소지를 묻는 질문에 “저희가 테라 프로토콜에 들어간 시점에는 수요와 공급에 대한 알고리즘은 정확히 구현돼있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도형 대표가 어서 연락이 됐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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