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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아바타 2, 위협받는 바다의 우화… 관객들 다시 극장으로 모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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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아바타: 물의 길’ 18분 편집영상 공개

해양 생태계 보여주는 데 초점 맞춰

캐머런 감독 “원하는 영화적 경험…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 즐기게 될것”

랜도 프로듀서 “영화가 무엇인지 보여줘”

동아일보

12월 개봉하는 ‘아바타: 물의 길’ 포스터(왼쪽 사진). 6일 부산 해운대구 CGV센텀시티에서 아바타 주요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한 가운데 존 랜도 프로듀서(오른쪽 사진 왼쪽)와 화상으로 연결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관객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월트디즈니컴퍼니·부산국제영화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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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바다의 절경이 펼쳐진다. 에메랄드 빛 바닷속 가득한 열대어 떼는 팔을 뻗으면 잡을 수 있을 것처럼 눈앞에서 유유히 헤엄친다. 판도라 행성의 나비족이 바다로 들어갈 땐 관객도 함께 바다에 뛰어들어 여유로운 한때를 보내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부산 해운대구 CGV센텀시티에서 ‘아바타’(2009년) 후속편 ‘아바타: 물의 길’ 주요 장면을 18분 분량으로 편집한 영상이 6일 공개되자 3차원(3D) 영화 관람용 안경을 쓴 관객들은 숨죽이며 스크린 속 세계에 빠져들었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최를 계기로 열린 이날 행사는 전편이 역대 세계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영화인 만큼 특히 관심이 뜨거웠다.

행사에 참석한 존 랜도 프로듀서는 올해 12월, 13년 만에 후속편을 개봉하는 데 앞서 편집 영상을 먼저 공개한 배경에 대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이 영화를 아시아 관객에게 소개할 수 있는 완벽한 영화제”라고 설명했다. ‘아바타’는 국내 개봉 당시에도 1360만 명이 넘게 관람해 역대 박스오피스 7위에 올랐다.

전편이 열대우림의 천혜 자연을 보여줬다면 이번엔 바다 생태계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날 뉴질랜드에서 화상으로 관객을 만난 할리우드 거장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전편에서 열대우림을 배경으로 지구인이 광산 개발에 나서며 나비족이 위협받는 모습을 그렸고, 이번엔 바다가 위협받는 모습을 담았다”고 했다. 판도라 행성이 배경이지만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을 빗댄 우화라는 것. 전편에는 나비족이 하늘을 나는 장면이 주로 나온다. 이번엔 환상 그 자체인 바닷속을 평화롭게 누비는 모습을 그렸다.

캐머런 감독은 “3, 4편에서는 사막과 극지방 등 판도라의 다양한 환경이 등장한다.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걸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제작진은 ‘아바타’를 총 5편으로 기획한 가운데 ‘아바타: 물의 길’을 촬영하며 3편도 동시에 제작했다. 4편 역시 일부 촬영이 진행됐다.

이번엔 전편에서 나비족의 영웅이 된 제이크가 나비족 여성 네이티리와 결혼한 뒤 꾸린 가족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를 다룬다. 랜도 프로듀서는 “우리의 작은 선택이 가족은 물론이고 타인, 나아가 세상에 영향을 끼치는 연결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나 제아무리 아바타 후속편이라 해도 팬데믹으로 극장 관객이 줄면서 전편만큼의 흥행은 힘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랜도 프로듀서는 “캐머런 감독은 가장 영화적인 영화를 만들어 왔고 아바타는 영화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영화”라며 “관객을 상영관으로 불러들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우리가 원하는 건 영화적 경험입니다. 큰 스크린으로 다 같이 즐기는 경험이죠. 손꼽아 기다렸다가 다른 사람들과 어우러져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영화, 그런 영화가 바로 ‘아바타: 물의 길’입니다.”(캐머런 감독)

부산=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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