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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4회에도 나갈래? "파이팅"…수베로 감독도 놀란 특급 신예 '멘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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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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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박정현 기자] “더그아웃 비하인드를 얘기하자면, 문동주의 투구수 때문에 4회에 나갈 것인지 물어봤다. 대답이 ‘파이팅’이었다. 그래서 네 공을 던지고 오라고 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은 6일 대전한화이글스파크에서 열릴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영건 문동주에 관해 얘기했다.

문동주는 3일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해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경기 초반 연이어 실점하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기도 했지만, 경기 중반인 4~5회 삼진 4개로 삼자범퇴를 이끌며 안정감을 되찾았다.

포심 패스트볼(36구) 구속은 최고 157㎞까지 나왔고, 그 외에도 커브(23구), 슬라이더(12구), 체인지업(5구), 투심 패스트볼(4구) 등 다양한 구종을 던졌다. 최종 성적은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4실점(3자책점). 승리 투수가 되며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수베로 감독은 “너무 잘 던졌다고 평가한다. 이 자리를 통해 말하고 싶다. 감독과 코치를 해오며 많은 투수를 지도했다. 문동주가 그 중 베스트다. 다양한 국적의 선수를 만났지만, 멘탈과 야구 아이큐가 본인의 나이를 추종하는 선수는 문동주가 처음이다”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어 문동주의 멘탈을 칭찬하며 한 가지 에피소드를 얘기했다. “더그아웃 비하인드를 얘기하자면, 문동주의 투구수 때문에 4회에 나갈 것인지 물어봤다. 대답이 ‘파이팅’이었다. 그래서 네 공을 던지고 오라고 했다. 이닝의 차이였지 문동주는 항상 마인드가 똑같은 선수다”며 웃어 보였다.

문동주가 가능성을 보이기 시작하자 일각에서는 국가대표팀 합류 얘기가 나오고 있다. 수베로 감독은 “의심할 여지 없이 국가대표급 투수다. 나이를 빼고 봐도 문동주가 분명히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한화 감독이고, 문동주가 한화 선수라서 하는 말이 아니다. 국가대표 선수가 될 자질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지휘봉을 잡은 이강철 kt 위즈 감독도 “문동주의 "5이닝 3경기를 모두 봤다. 갈수록 좋아진다. 멘탈이 조금 걱정이긴 한데, 던지는 걸 보니, 편하게 던지더라. 보통 신인 선수가 5회 승리투수 요건이 가까이 오면 흔들리곤 한다. 그때 감독들은 사람을 키울지, 승을 챙길지 고민을 하는데, 문동주는 5회를 삭제했다”며 뛰어난 멘탈을 설명했다.

데뷔 첫해부터 기대를 받고 있는 문동주, 구위와 함께 뛰어난 멘탈까지 겸비한 특급 신인이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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