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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오락 가락 뉴욕증시 하락 마감…'반도체 여왕' 실적 부진 경고 [월가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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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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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이달 들어서도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연일 하락 마감했습니다. 다음 주부터 본격화될 상장 기업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중앙처리장치(CPU) 강자' AMD가 실적 부진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미국 노동 시장 열기가 둔화되는 듯한 지표가 나온 것이 이번 주 초 부각된 매수세를 잠재우는 분위기입니다.

6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 4대 대표주가지수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는 각각 전날보다 1.02%, 1.15% 떨어졌습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주가지수와 '중소형주 중심' 러셀2000 지수는 각각 0.68%, 0.58% 하락했습니다. 반도체 대장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59% 떨어졌습니다. '월가 공포지수'로 통하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6.90% 급등해 30.52 를 기록했습니다.

실물 경제 분위기를 다소 어둡게 보여주는 경제 지표와 소식이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준 인사들이 연일 고강도 긴축 정책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하는 모양새입니다. 일례로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올해 3분기 매출이 56억 달러로 예상되는데 이는 8월 초에 제시한 수준(67억 달러)보다 낮을 것"이라면서 "개인용 컴퓨터 시장 약세가 두드러졌기 때문인데 현재 거시 경제 상황이 기대보다 낮아 재고 조정도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증시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AMD 주가는 약 4%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밖에 홈트레이닝 업체 펠로톤은 이날 500명 추가 해고 계획을 발표했는데 올해 들어 네 번째 정리해고 발표입니다. 구인·이직 정보업체 챌린저 집계에 따르면 올해 9월 미국 내 해고 발표 규모는 2만9989명으로 직전 달보다 46.4%, 작년 9월보다 67.6% 늘어났습니다. 앞서 4일 미국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미국 기업들의 8월 구인 건수는 1010만 건으로 7월(1117만 건)보다 감소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일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여전히 물가 상승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기 때문에 올해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125bp(=1.25%포인트) 추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매파적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한편 채권 시장에서는 미국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올랐습니다. 기준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8bp오른 4.23%, 시중 장기 금리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7bp 오른 3.83% 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연준의 고강도 긴축 정책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달러화 가치가 오른 결과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인덱스가 오후 5시 30분 기준 1.05% 오른 112.24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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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 김인오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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