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8 (목)

손흥민, ‘백혈병 사망’ 벤트로네 코치 애도 “특별한 사람을 잃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손흥민이 지난달 18일 레스터시티전서 해트트릭을 터뜨리고 벤트로네 코치와 20초간 포옹하고 있는 모습. [손흥민 SN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손흥민이 급성 백혈병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잔 피에로 벤트로네 토트넘 피지컬코치를 애도했다.

손흥민은 7일 자신의 SNS에 벤트로네 코치와 함께한 사진과 글을 올렸다. 손흥민은 “세상은 특별한 사람을 잃었다. 잔 피에로, 내가 가장 힘들었던 시간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줬고 믿을 수 없는 추억을 함께 했다. 얼마나 감사한지, 얼마나 많은 빚을 지고 있는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며 “그가 너무 그리울 것이다. 모든 것에 감사한다”고 추모했다.

손흥민이 올린 사진은 지난달 레스터 시티전서 해트트릭으로 마음고생을 훌훌 털어버린 후 벤트로네 코치와 20초간 뜨겁게 안고 있는 사진이다. 이 장면은 현지에서도 큰 화제가 됐고 영국 매체들이 앞다퉈 다루며 손흥민과 벤트로네 코치의 각별한 유대관계를 전하기도 했다.

당시 손흥민은 풋볼런던 등 현지매체와 인터뷰서 “그는 킬러이지만 나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의 영어는 유창하지 않아도 축구 뿐 아니라 인생 전반에 걸쳐 내게 많은 조언을 해주고 있다.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며 특발한 감정을 표하기도 했다.

올해 61세의 벤트로네 코치는 지난 6일 사망했다. 사인은 백혈병으로 알려졌다. ‘킬러’ ‘해병’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지옥훈련으로 유명한 코치였다. 지난 7월 프리시즌 때 해리 케인 등 토트넘 선수들이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체력훈련을 하다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스러워하고 헛구역질을 할 정도였다. 강도높은 훈련을 시키는 것으로 악명높았지만 선수들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형성해 왔다.

헤럴드경제

[벤트로네 코치 SN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손흥민이 시즌 초 득점포를 터뜨리지 못해 마음고생이 심할 때 벤트로네 코치가 많은 힘이 돼준 것으로 알려졌다. 벤트로네 코치는 손흥민이 무득점의 압박감에 시달리기 시작했을 8월 말, 인스타그램에 훈련장에서 손흥민을 지도하는 사진을 올렸다. 그가 가장 최근에 올린 게시물 3개 중 2개가 손흥민과 함께 있는 사진이다.

유벤투스 등에서 활동한 벤트로네 코치는 2021년 11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스태프로 토트넘에 합류했다. 토트넘 구단은 그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클럽의 모든 사람들은 그를 그리워할 것이고 가족, 친구들과 슬픔을 함께할 것이다”고 애도했다. 벤트로네 코치의 장례식은 오는 9일 그의 출생지인 나폴리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anju1015@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