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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美, 中 겨냥 신규 반도체 수출규제 발표"…삼성·하이닉스 中공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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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미 상무부 이번주 첨단기술 수출 통제 규제 발표"

대중 견제 위한 조치라지만 삼성·하이닉스도 영향권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정부가 이번주 내로 중국 반도체 산업을 겨냥한 새로운 첨단 기술 수출 규제를 발표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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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겨냥한 미국 정부의 새로운 반도체 수출 규제가 중국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는 국내 반도체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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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미 상무부가 이번주 디램(DRAM)이나 낸드 플래시 등 첨단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중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미국 업체의 반도체 장비 수출을 사실상 금지하는 내용의 규제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규 제재는 미국 반도체 장비 업체가 중국에 기반을 둔 첨단 메모리칩을 생산하는 반도체 회사에 수출을 하기 위해서는 미 상무부의 별도 허가를 받도록 하고 있다. 첨단 메모리칩의 기준은 △18나노미터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 플래시 △14나노미터 이하 로직칩이다. 로이터는 허가 기준이 사실상 충족이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전문가들은 신규 수출 통제 규제가 2016년 설림된 낸드칩 제조의 신흥 강자인 중국 YMTC(창장춘추)에 직격타를 날릴 것이라고 봤다. 백악관은 지난 6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YMTC의 부상이 미국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과 웨스턴 디지털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고 밝혔다.

주미중국대사관은 미국의 신규 제재 조치에 대해 “기술력을 이용해 신흥 시장과 개발도상국의 발전을 억압하려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중국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외국 기업에 대한 수출은 건별로 별도 심사를 거칠 예정이다. 이들 외국 기업에 대한 미국 업체의 장비 수출은 허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한 관계자는 “이번 규제는 중국기업이 아닌 다른 업체를 해치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국 반도체 기업을 겨냥하기 위한 조치일 뿐 중국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같은 한국 기업에 피해를 주려는 의도가 아니라는 의미로 읽힌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새로운 규제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허가 절차가 생기는데다 이전에 비해 엄격한 심사 기준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컨설팅업체 욜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낸드 칩은 SK하이닉스가 25%, 삼성전자는 38%를 각각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의 D램 생산량 가운데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5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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