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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무사 만루→초구 내야 뜬공→다음날 2군행’ 69억 우승 포수, 이대로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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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잠실, 최규한 기자] 5일 잠실 두산전, 7회초 무사 만루 상황 SSG 이재원이 내야 플라이를 치고 물러나며 아쉬워하고 있다. 2022.10.05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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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한 SSG는 6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투수 김광현과 숀 모리만도, 내야수 최정, 포수 이재원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미국에서 복귀해 올해 선발 투수로 많은 이닝을 소화한 김광현, 후반기 교체 선수로 합류해 경기당 평균 6~7이닝을 소화한 모리만도, 사구에 맞아 잔부상을 당하기도 했던 최정은 일찌감치 한국시리즈를 대비한 몸 관리를 하고 휴식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재원은 온전히 휴식을 위한 말소라고 보기 애매하다. 이재원은 포수 자리에서 김민식과 번갈아 출장해 왔다.

이재원은 5일 잠실 두산전에서 2-4로 뒤진 7회 무사 만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하재훈이 좌전 안타, 박성한은 유격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고, 최상민의 보내기 번트 타구는 포수 포수 실책으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였다.

그런데 이재원은 초구를 때려 3루수 인필드플라이로 아웃됐다. 무사 만루, 첫 타자의 타격 결과에 따라 극과극이 되기도 한다. 이후 김성현의 유격수 병살타로 한 점도 추격하지 못하고 이닝이 끝났다. 최연소, 최소경기 개인 통산 150승에 도전했던 김광현은 6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 전에는 정규 시즌 우승 세리머니가 열렸고, SSG는 우승 트로피를 전달받았다. 정용진 구단주도 참석했고, 두산과의 경기를 관전했다. 이재원의 인필드플라이를 본 정용진 구단주의 표정도 굳어졌다. 심지어 3루측 SSG 응원석의 일부 팬들은 야유를 내뱉었다고 한다.

이재원은 지난 3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0-5로 뒤진 2회 무사 만루 찬스에서 초구를 때려 2루수 땅볼 병살타로 물러났다. 타율 2할을 겨우 넘은 이재원에게 중요한 순간, 타격에서 기대치가 점점 바닥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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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박준형 기자] 3일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진행됐다. 1회말 5실점 허용한 SSG 박종훈 선발투수와 이재원 포수가 아쉬워하고 있다. 2022.10.03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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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김광현, 박종훈 등 주축 투수들과 짝을 이룬 리드에서도 조금씩 아쉬운 면을 드러내고 있다.

이재원은 2018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후 4년 69억 FA 계약을 했다. 올해 연봉은 10억원이다. FA 계약 후 이재원의 개인 성적은 급격히 내리막이다. 2019년 타율 2할6푼8리 12홈런 75타점으로 어느 정도 제 몫은 했다.

그러나 2020년 잔부상도 있었고, 80경기 타율 1할8푼5리 2홈런 21타점으로 부진했다. 지난해는 타율은 2할8푼(271타수 76안타)으로 높았지만 3홈런 30타점 이었다. 올 시즌 타율 2할1리(234타수 47안타) 4홈런 28타점 OPS .574에 그치고 있다.

이재원은 2~3년째 계속되는 타격 부진으로 인해 스트레스도 받고 있다. 9월초 인터뷰에서 이재원은 “스트레스가 없다면 거짓말이고, 훈련도 하고 준비도 하는데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미 오래전부터 개인적인 목표나 욕심은 없다. 그는 "개인 기록보다는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1경기 1경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공교롭게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뒤 첫 FA 계약을 하면서 대박을 터뜨렸다.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재취득하게 되는 이재원. 한국시리즈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까.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일까.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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