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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마약 무혐의' 이상보 "한순간에 삶 무너져…최여진이 손길 뻗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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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사진=KBS2 ‘연중 플러스’ 방송 화면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조태영 인턴기자] 배우 이상보가 마약 혐의를 벗은 심경을 전했다.

지난 6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연중 플러스’에는 이상보가 출연했다.

이상보는 지난달 1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주택가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간이 시약 검사에서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온 것에 대해 이상보는 병원에서 처방해준 우울증 약과 신경안정제가 소량의 마약 성분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후 진행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감정 결과 이상보의 몸에서는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이에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이상보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경찰서 측은 이상보의 소변과 모발에서 검출된 여러 향정신성의약품 성분들 역시 그간 이상보가 병원에서 처방받은 내역에서 확인된다며 마약을 투여했다고 볼만한 증거가 없다고 부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상보는 “(마약 혐의를 받던) 3주 동안 몸도 마음도 지쳐 있었고 혼란스러웠다. 집 앞에 나가는 것조차 너무 힘들어서 앞으로 상당 시간 괴로운 시간을 지낼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마약을 한 사람으로 낙인이 찍혀 있었다. 인정했다는 기사와 방송이 삽시간에 보도됐다. 진행하려던 작품이나 프로그램이 다 스톱됐다. 한순간에 제 삶을 송두리째 무너뜨린 상황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또 이상보는 “건국 이래 진단 키트(간이)가 오류가 난 건 내가 처음이라고 한다”며 “양성 반응이 나왔으니 검사를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형사분들께서 저를 종합병원에 데리고 가서 4시간 이상 검사받았다. 수갑이 계속 채워진 상태였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는 당시 검사비가 120만 원이 나왔다고 이야기하며 “(수중에) 20만 원 정도가 있어서 그 돈을 내고, 나머지 돈을 9월 30일까지 납부하라는 각서 아닌 각서를 쓰고 사인을 한 후에 겨우 병원에서 나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상보는 “대학병원 결과에서 음성이 나와서 귀가할 줄 알았는데 강남 경찰서 유치장에 가서 48시간을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이상보는 목이 많이 잠겨 있어 이비인후과에서 약 처방을 받은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카페에서(처방받은) 약을 먹으려고 하는데 몇 분과 시선이 마주쳤다. 이 약이 다른 사람들이 볼 땐 그 약일까 해서 복용 못하고 자리를 나왔다.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닌데, 어디서도 약을 먹는 게 힘들구나. 숨어서 먹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버렸구나. 그래서 급히 가평으로 거처를 옮겼다”고 밝혔다.

이상보는 힘든 시기에 큰 힘이 돼준 사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6년 같은 드라마에 출연해 인연을 맺은 배우 최여진이었다. 이상보는 최여진의 연락 이후 가평으로 갔다고 설명하며 “혐의가 있든 없든 여기 와서 결과를 듣고 혼자 있으면 오빠가 무슨 생각 할지 모르니 무조건 들어오라고 하더라. 이번 일 터지고 제일 먼저 손길을 뻗어줬다. 아무 대가성이 없이. 그 친구한테 많이 고맙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상보는 “정확한 팩트 없이 혼란에 빠뜨려 숨을 쉴 수 없게 만든 일들이 향후 없었으면 좋겠다. 제게 많은 격려와 응원, 용기를 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시간이 걸리겠지만 잘 이겨내서 극복해나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더 열심히 해서 꼭 좋은 모습으로 다시 한번 인사드릴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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