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KBO 역수출 신화' 메릴 켈리, 미국 대표로 WBC 참가한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올 시즌 13승8패 ERA 3.37로 만 34세에 '커리어 하이'

뉴스1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미국 대표팀 SNS 캡처)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KBO리그에서의 좋은 활약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로 유턴한 메릴 켈리(3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만 34세에 '커리어 하이'를 찍고 미국 대표팀에 승선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다.

미국 야구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켈리를 비롯해 데빈 윌리엄스(밀워키 브루어스), 데이비드 베드나(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딜런 테이트(볼티모어 오리올스) 등 4명의 투수를 대표팀에 발탁했다고 밝혔다.

미국 야구 대표팀은 선수들의 의사를 타진한 뒤 WBC 출전 선수를 공개하고 있다. 투수 명단이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날 발표된 4명의 투수 중 올 시즌 선발투수로 활약한 이는 켈리가 유일하다.

켈리는 오랜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치다 2015년 KBO리그 경험을 쌓았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꾸준하게 활약을 펼쳤고, 통산 48승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2018년에는 SK의 한국시리즈 우승를 이끌기도 했다.

켈리는 2018 시즌이 끝난 뒤 빅리그의 부름을 받고 미국으로 돌아가 애리조나와 계약을 맺었다. KBO리그에 오기 전 한 번도 빅리그를 밟았던 적 없는 그가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을 따낸 것이다.

그는 첫해부터 팀의 선발 한축으로 자리 잡으며 13승14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했다.

단축시즌이던 2020년에도 3승2패 2.59, 지난해에도 7승11패 4.44를 기록했는데, 올 시즌엔 200⅓이닝을 소화하며 13승8패에 평균자책점 3.37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선 2019년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사실상 애리조나의 '에이스' 노릇을 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켈리는 KBO리그에서 4년을 뛰는 등 국제적인 경험이 있다"면서 "그 경험은 미국이 토너먼트 후반에 한국과 만난다면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C조에서 멕시코, 콜롬비아, 캐나다 등과 상대한다.

현재까지 공개된 미국 대표팀 명단에는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J.T. 리얼무토(필라델피아 필리스), 폴 골드슈미트, 놀란 아레나도(이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무키 베츠(LA 다저스) 등이 있다.

starburyn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