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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도로공사 "내년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값 개선안 내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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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개천절인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잠원IC 부근 경부고속도로 상(왼쪽)·하행선에 차량이 몰리면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은 477만대가 오고갈 것으로 관측했으며, 서울방향 고속도로는 오전 9~10시에 정체가 시작돼 오후 4~5시 사이 절정에 이른다고 전망했다. 2022.10.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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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가 내년 상반기까지 휴게소 음식가격 등을 포함한 휴게소 운영 개선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7일 김일환 한국도로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휴게소 음식값이 비싸지 않냐는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일반 이용객들이 가격이 높다고 한다면, (이용객들과) 동일한 인식을 갖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개선책을 내놓겠다"고 답했다.

맹 의원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1만원짜리 돈가스를 팔면 4100원이 휴게소 영업사업체 수수료로, 2000원이 도로공사에 귀속되는데 문제는 도로공사 퇴직자 단체인 도성회에도 들어가는데 이게 정당하냐"고 지적했다.

한국도로공사 퇴직자 단체인 '도성회'는 휴게소 운영 자회사를 통해 최근 5년간 48억4000만원의 배당수익을 챙긴 것으로 집계됐다. 도성회는민법 제32조에 따라 1984년 국토교통부(당시 건설부)로부터 설립인가를 받고, 1986년 자회사인 한도산업주식회사를 설립했다. 도로공사 임원 및 10년 이상 재직 후 퇴직한 직원이 도성회의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가입회원은 모두 2589명이다. 건설교통부 도로국장, 광역교통정책실장, 철도청장, 한국도로공사 사장을 지낸 손 모씨가 지난해 3월부터 도성회 회장을 맡고 있다.

도성회가 100% 출자한 자회사인 H&DE(구 한도산업)는 서울 만남의 광장(부산방향) 휴게소를 비롯한 9곳의 고속도로 휴게소와 1곳의 주유소, 코레일 대전사옥의 카페 더블드림스, 잠실야구장 내 통빱을 운영하고 있다. 또 H&DE가 42.5%를 출자한 HK하이웨이는 평택(제천방향) 휴게소·주유소를, 100% 자회사(도성회 손자회사)인 더웨이유통은 식자재마트, 할리스커피 약수점 등을 운영하고 있다. 도성회 사업장 중 장안(울산, 부산방향) 휴게소와 카페 더블드림스, 통빱, 할리스커피 약수점을 제외한 다른 사업장은 모두 한국도로공사가 관할하는 고속도로 내에 자리한 휴게소와 주유소다.

김 사장 직무대행은 "도성회가 처음 시작할 때는 제도상 정상적으로 추진했지만, 현재는 개선방안을 찾고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휴게소 운영혁신방안을 연구과제가 종료되는 내년 상반기에 개선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전반적인 휴게소 운영계약이 2027년까지 돼 있기 때문에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퇴임 6개월을 남겨두고 사임했다.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값 인하를 놓고 국토교통부와 벌어진 마찰이 사임 배경으로 꼽힌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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