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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르포] 아이폰14 비싸져도 '오픈런'…500만원 지른 '큰손'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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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4 국내 출시 첫날…애플스토어 긴 대기줄 '북적'

'펀치홀 디자인' 프로 모델 '인기'…이어폰은 21일 출시

뉴스1

애플의 아이폰14 등 신제품이 국내에 정식 출시한 7일 서울 중구 애플스토어 명동점에서 시민들이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2.10.7/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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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전화' 오면 '알약 모양' 펀치홀이 커지는 게 재밌어서 이참에 새 폰으로 바꿔보려고요"


애플 플래그십 스마트폰 '아이폰14' 시리즈(기본·플러스·프로·프로맥스)의 국내 출시일인 7일 오전 7시50분. 국내 최대 애플스토어 명동점 앞에서 만난 김모씨(29)의 말이다.

아이폰XR(2018년작) 유저인 김씨는 미리 아이폰14 프로를 예약 구매한 후 픽업을 위해 이날 아침부터 집을 나섰다. 김씨를 포함해 총 30여 명의 소비자들이 함께 애플 명동점 앞에서 긴 대기줄을 만들었다. 중국중앙TV(CCTV) 취재진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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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아이폰14 등 신제품이 국내에 정식 출시한 7일 서울 중구 애플스토어 명동점.2022.10.07.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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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에서는 김씨처럼 펀치홀(알약모양 구멍) 디자인 '다이내믹 아일랜드'에 대한 호기심에 아이폰14 프로 모델을 찾는 소비자들이 잇따랐다. 앞서 애플은 고환율 영향으로 국내 아이폰 출고가를 최대 33만원(아이폰14 프로맥스 1TB) 올렸는데, 비싼 제품에 대한 수요가 몰린 모습이다.

애플은 이번 신작에서 고급 모델(프로·프로맥스)에만 신기능을 대거 적용한 일명 '급나누기'를 했는데, 그중 대표적인 기능으로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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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4 프로맥스에 적용된 '다이내믹 아일랜드' 디자인. 2022.10.07.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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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아일랜드'는 그간 아이폰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M자형 노치'(화면 상단 테두리)가 없어지고 들어간 것이다. 사용자의 앱 활용에 따라 자유자재로 크기를 바꾸면서 디스플레이 창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알람이 울리면 알약 디자인이 커지고, 음악을 듣다 창을 바꾸면, 현재 어떤 음악이 재생되고 있는지가 늘어난 타원형 펀치홀에 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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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아이폰14 등 신제품이 국내에 정식 출시한 7일 서울 중구 애플스토어 명동점에서 한 시민이 아이폰14를 살펴보고 있다. 2022.10.7/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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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아일랜드'뿐만 아니라 카메라 성능이 개선돼 프로 모델을 찾는 발걸음도 있었다. 실제로 애플은 고급 라인 2종에 아이폰 최초로 4800만 메인 화소를 적용했다.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평소 DSLR(렌즈교환식)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게 삶의 낙인데, 출퇴근길에 들고 다니기는 너무 무거웠다"며 "때마침 화소가 개선된 아이폰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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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4 1호 구매자가 산 제품들.2022.10.07.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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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4 1호 구매·개통자 역시 프로 모델 구매자였다. 아이폰12 미니 유저인 20대 나정귀씨는 "아이폰14 프로와 애플워치8 에르메스 에디션, 워치 스트랩(시계줄) 등을 구매했는데, 총 500만원 정도를 산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 시장에 출시된 것은 아이폰14만이 아니다. 스마트워치 3종(애플워치 SE·8 시리즈·울트라)도 진열대에 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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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아이폰14 등 신제품이 국내에 정식 출시한 7일 서울 중구 애플스토어 명동점에서 애플워치 1호 구매자 김민석 씨가 애플워치 시리즈8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2.10.7/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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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에서 만난 소비자들이 애플워치를 찾는 이유는 '애플만의 단단한 생태계'에 대한 꾸준한 수요로 분석된다.

첫번째 애플워치 구매 고객인 김민석씨(22)는 양쪽 귀에 무선 이어폰 '에어팟'을 낀 채 "평소 아이폰을 써왔고, 또 운동을 열심히 해왔는데 애플워치8의 헬스케어(건강관리) 기능을 써보고 싶어 사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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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8 에르메스 에디션. 2022.10.07.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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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삼성전자 갤럭시A 기반 '열공폰'을 썼다던 박모씨(20)는 "대학교 입학 후 아이폰 유저간 '파란색 말풍선'이 궁금해 아이폰13을 써왔는데, 이제는 애플 기기 간 매끄럽게 잘 연결되는 경험을 하고싶어 시계에도 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아이폰·애플워치와 함께 공개된 에어팟 프로2는 매장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에어팟 프로2는 지난 7일부터 사전 판매를 시작해, 오는 21일 정식 출시된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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