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백령공항 건설 2022~2029년까지 사업기간 8년
운영비 연간 23억원…비용절감 위한 정책발굴 필요
백령공항 건설 예정지(솔개지구) 전경 [인천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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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2027년 개항할 것으로 알려진 인천 백령공항이 올해 말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백령도 소형공항 건설사업' 예비타당성조사 자료에 따르면 백령공항의 사업기간은 2022~2029년까지 8년으로, 올해 말까지 예비타당성조사를 마치고 2024년 기본·실시설계, 2026년 공사 착수,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국토부는 이달 말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백령공항에 대한 경제성 평가(B/C)를 마무리하고,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의 정책성 평가(AHP)를 거쳐 오는 12월 말 예비타당성조사 결과가 확정된다는 입장이다.
백령도 솔개지구 25만4000㎡ 터에 건설될 백령공항 총사업비는 1740억원으로 추산된다.
활주로와 항행안전시설 등 이른바 '에어사이드 구역'은 국고 1244억원(71%)이 투입되며 여객터미널, 주차장 등 '랜드사이드 구역'은 공항운영자인 한국공항공사가 496억원(29%)을 분담하는 구조다.
백령공항은 2020년 착공한 울릉공항보다 사업비가 대략 4분의 1수준인데다, 국토부 사전 타당성 결과도 경제성(B/C값)이 더 높게 나왔던 점을 고려하면 예타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백령도에 국가지정문화재 7개가 있고 171종의 조류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환경영향평가를 해야 하며 공항 운영시 항공기의 월경 방지를 위한 비행절차 수립 등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백령공항의 준공 이후 운영비 부담이 관건이다. 사전 타당성 검토용역에선 연간 42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됐지만, 예타 준비 과정에서 운영비 산출기준을 재검토한 결과 22억8400만원이 필요할 것으로 잠정 추산됐다.
지방공항 대부분이 적자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50인승 항공기가 섬 지역에 취항하는 소형공항(울릉·흑산·백령) 사업이어서 운영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허종식 의원은 "2007년 무안국제공항 완공 이후 신공항건설사업으로 13년 만에 울릉공항 건설을 시작으로 흑산, 백령 등 국내 섬공항 개발사업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며 "소형공항의 성공을 위해선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소규모 공항에 권장하는 원격관제 도입을 검토하는 한편 공항 주변 개발과 면세점 사업 등 비용 절감을 위한 각종 정책 발굴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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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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